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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아시아나 경영부실 항공안전 흔들면 관여할 것"

경영부실發 정비투자감축·무리한 운항 경고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2018-07-18 06:30 송고 | 2018-07-18 09:42 최종수정
지난 5월13일(현지시각) 오후 5시 30분경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 예정인 아시아나항공 A330기종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동하던중 터키항공 A321기종 항공기 꼬리 부분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터키항공 여객기의 꼬리 수직 날개가 부러지고 화재가 발생했다. (유튜브 캡처) 2018.5.14/뉴스1

국토교통부가 기내식 대란에 이어 경영부실 논란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사태에 대해 직접 관여 가능성을 시사했다.

18일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부실 등이 항공과 운항안전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정비 인력 등의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지난 15일 브레이크 고장으로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행이 취소된 A350 기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에선 이 기종을 수리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는 정비사를 하노이에 두지 못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2015년 37명이던 해외 상주 정비사를 26명으로 줄이면서 신속한 정비가 요원해졌다는 지적이다. 숙련된 정비사들이 떠난 자리를 회사가 인건비가 싼 인턴으로 숫자만 채우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지난 5년간 기체결함으로 회항한 항공기는 아시아나항공이 68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정비인력이 크게 약화된 지난해 회항 건수는 20건에 달한다.

무리한 운항스케줄로 잦은 연착은 물론 항공안전까지 위협한다는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한 정비사는 "수익성만 고려한 무리한 항공기 투입으로 17일 프랑크푸르트행 항공기가 6시간 가까이 지연되고 당장 18일 오전 출발예정이던 뉴욕행 여객기도 10시간이나 지연될 판"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직원은 "해외에서 아시아나 항공기는 '오즈(OZ, 아시아나항공 약칭)의 마법사'로 불린다"며 "통상 착륙 후 5시간 가까이 운항을 쉬는 타 항공기에 비해 주유 후 바로 운항하는 스케줄이 해외항공사의 입장에선 신기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인 '기내식 대란'에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8.7.4/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특히 아시아나 직원들은 이 같은 문제가 근본적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실 해소를 위한 무리한 경영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나 사태를 촉발한 기내식대란만 하더라도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가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 줄 것을 요구한 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의 요구를 거절하자 아시아나항공 측이 LSG와의 연장을 해지하면서 발생했다고 보는 관측이 많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하이난항공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를 새로운 기내식 공급업체로 선정했는데, 게이트고메코리아의 공장 화재로 결국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5월 터기공항 여객기 충돌화재, 6월 김포공항 충돌 등 연이은 아시아나항공 사고가 무리한 운항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쌓은 적폐 탓에 직원들의 항변이 이어지고 있지만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없다면 사태가 장기화될 공산이 크고 항공안전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항공안전의 범위를 항공사의 경영불안까지 넓게 해석해 사태를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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