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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언론자유국' 핀란드에 온 걸 환영해"

핀란드 일간, 옥외광고로 '언론탄압' 미·러 정상 비판
헬싱키 시내에 광고판 300개 제작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8-07-16 17:10 송고
핀란드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가 헬싱키 시내에 내건 옥외광고판. © AFP=뉴스1
핀란드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가 헬싱키 시내에 내건 옥외광고판. © AFP=뉴스1

"미스터 프레지던트, 자유 언론의 땅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Mr. President, welcome to the land of free p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 장소인 핀란드 헬싱키 시내 곳곳에 이 같은 옥외광고가 걸렸다. 언론 자유를 탄압해온 두 정상을 비판하기 위해 핀란드 일간지가 내건 문구다.

15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핀란드 일간 '헬싱긴 사노마트'는 헬싱키 공항에서 정상회담 장소인 시청까지 향하는 길에 약 300개의 광고판을 내걸었다.

광고판에는 '환영 문구' 외에도 2000년부터 올해까지 두 정상과 언론의 일촉즉발 관계를 내포한 신문 제목이 영어와 러시아어로 게시됐다. 한 예로 다른 옥외광고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디어를 시민의 적이라 부른다"는 비판 문구를 담았다.

헬싱긴 사노마트의 카이우스 니에미 선임편집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들 광고판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옥외광고는 비판적이고 고품질의 저널리즘을 대표하는 성명서"라며 "미·러 정상을 환영하며, 우리는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이들에게 상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힘든 상황과 맞서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의 동료 기자들에게 지지를 표하고 싶다"며 "언론은 어떤 대통령이나 정권의 애완견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가짜뉴스'(Fake News)라고 부르며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날 헬싱키에 도착하면서도 "많은 뉴스 미디어들은 사실 국민의 적"이라며 언론에 분노를 내뿜었다.

<출처 = 카이우스 니에미 선임편집장 트위터> © News1
<출처 = 카이우스 니에미 선임편집장 트위터> © News1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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