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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한국인 전반기②] 건재한 오승환, 복귀 준비하는 류현진

(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2018-07-16 17:13 송고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 AFP=News1
토론토 블루제이스 오승환. © AFP=News1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리그를 옮겨서도 건재했다. 하지만 류현진(31·LA 다저스)은 이번에도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승환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아메리칸리그로 옮겼다.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계약이 불발된 뒤 향한 곳은 토론토였다. 몸 상태에 대한 우려와 달리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오승환은 전반기 4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2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2.82로 선전했다. WHIP도 1.052로 준수했고, 44⅔이닝 동안 53탈삼진으로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뽐냈다.

이러한 성적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올렸다는 것이 주목할 부분이다. 애런 저지, 지안 카를로 스탠튼(이상 뉴욕 양키스), J.D. 마르티네스, 무키 베츠(이상 보스턴 레드삭스) 등 강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투수들에게는 죽음의 지구다.

하지만 오승환은 잘 이겨냈다. 긴박한 상황에 자주 등판하는 불펜투수로서 세이브 상황에 평균자책점 2.25, WHIP 0.938로 시즌 기록보다 좋았던 점도 긍정적이다. 연투 시에도 평균자책점 1.13으로 관리를 잘 했다.

같은 지구 팀들을 상대로도 강했다. 양키스전에서는 평균자책점 3.68로 주춤했지만, 지구 1위인 보스턴(7경기 7이닝)과 볼티모어 오리올스(3경기 2⅔이닝), 탬파베이 레이스(3경기 4이닝)와의 경기에서는 모두 무실점 호투했다.

소속팀 토론토는 전반기 43승 5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힘든 만큼 오승환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유망주를 얻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 후반기에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팀으로 트레이드되면 오승환도 처음으로 가을잔치에 초대될 가능성이 생긴다. 미국 진출 첫 해인 2016년 오승환이 몸담고 있던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최종전까지 와일드카드를 놓고 다퉜으나 와일드카드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LA 다저스 류현진. © AFP=News1

시즌 초 호투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류현진은 부상으로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6경기에 등판해 성적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좋았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5월 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왼쪽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류현진은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야 불펜 피칭을 하며 서서히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14승을 올렸던 지난 2014년 이후 류현진은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거나 10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2015년은 통째로 쉬었고, 2016년에도 한 경기에 나선 것이 전부다. 지난해에는 25경기에서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규정이닝이나 두 자릿수 승리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팀 우승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53승 43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류현진이 돌아와 부상 이전과 같은 피칭을 보여주면 선발진에 더욱 힘이 실린다.


n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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