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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프랑스의 새로운 레인보우, 20년 만의 정상 이끌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8-07-16 15:09 송고 | 2018-07-16 16:01 최종수정
20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탈환한 프랑스 대표팀./뉴스1 DB © AFP=News1
20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탈환한 프랑스 대표팀./뉴스1 DB © AFP=News1

'레 블뢰 군단', '아트사커' 등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지칭하는 별명은 많다. 여기에 한 가지, '레인보우'도 있다. 20년 전인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얻은 별명이 '레인보우 팀'이다.

당시 알제리 출신의 지네딘 지단을 비롯해 백인 디디에 데샹, 흑인 릴리앙 튀랑 등이 한데 모여 우승을 합작했다. 다양한 인종이 어우러졌다는 의미에서 레인보우라고 불렸다.

그리고 정확히 20년 뒤인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새로운 레인보우 팀이 프랑스의 역사상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표팀에서는 신성 킬리언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앙투안 그리즈만(AT 마드리드), 사무엘 움티티(바르셀로나) 등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주축이 됐다. 

백인과 흑인 등 다국적 출신의 선수들이 어우러진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결승전에서 4-2로 승리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 4골을 넣어 실버부트를 수상한 그리즈만의 아버지는 독일계, 어머니는 포르투갈계다.

중원을 장악하면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까지 넣은 포그바는 기니 이민자 2세이며 '축구황제' 펠레(브라질)의 뒤를 이어 60년 만에 10대 선수로 월드컵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한 음바페의 아버지는 카메룬, 어머니는 알제리 출신이다.

결승전에서 골맛을 본 3명 외에도 이민자 출신 선수들은 많다.

벨기에와의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움티티는 카메룬 출생이며 움티티와 함께 센터백으로 나선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의 아버지는 카리브해의 프랑스령 섬 마르티니크 출신이다.

나빌 페키르의 아버지는 알제리계, 프레스넬 킴펨베, 스티븐 은존지의 아버지는 콩고공화국 출신이다.

이렇듯 이민자 출신 선수들이 다수를 이룬 프랑스 대표팀의 활약에 미국 CNN은 "프랑스의 우승은 모든 이민자들의 승리"라고 전하기도 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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