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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개가 돈가방을 훔쳤다?"…지나가던 X가 웃을 일이 실제 벌어졌다

(서울‧청주=뉴스1) 박태성 기자, 서혜림 기자 | 2018-07-16 15:24 송고 | 2018-07-16 16:07 최종수정
도둑맞았다 다시 찾은 돈가방. 돈은 그대로 있었다. 사라진 건 마카롱 몇 개였다.

충북 음성군 멜론 비닐하우스에서 500m 떨어진 공터. 지난달 29일 오전 전 재산이 든 돈가방을 잃어버렸다는 A씨(58,여)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음성 대소파출소 경찰관 4명은 출동 1시간여만에 분실된 돈가방을 발견했다. 수천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포함해 현금은 그대로였다. 다만 마카롱만 몇 개 사라졌다.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돈가방이 사라진건 분명하고 그렇다면 누군가 가방 안에 든 무언가를 노리고 훔쳤다는 것인데 가방을 찾고 보니 귀중품은 그대로 있고 과자 몇 개만 없어졌으니 의문이 들 수 밖에.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의문은 도난 현장 주변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곧 풀렸다. 절도범은 다름 아닌 '강아지'였다.
"신고를 받고 인근의 CCTV를 확인해보니까 흰 개가 지갑을 물고 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개 발자국을 따라가 보니 공터에서 버려진 지갑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개의 동선을 확인하고 지갑을 찾은 대소파출소 엄용기 경위와 맹재환 경사 등은 되찾은 가방 안에 마카롱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 냄새 때문에 강아지가 물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절도범의 범행 동기(?)를 추론했다.

주인 A씨는 CCTV와 경찰관 덕분에 무사히 가방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절도범은 범행장소를 다시 찾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쯤 가방 도난 신고가 접수된 충북 음성군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 인근에서 강아지가 가방을 물고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News1© News1
지난달 29일 오전 9시쯤 가방 도난 신고가 접수된 충북 음성군의 한 비닐하우스 농장 인근에서 강아지가 가방을 물고 이동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충북지방경찰청 제공)© News1© News1



suhhyerim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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