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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큰 손은 '내국인', 3년 연속 매출 절반 넘겨

작년 1조2611억원으로 54.1% 비중 차지, 여름 휴가철 마케팅 경쟁 치열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7-16 06:3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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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매출의 내국인 비중이 2015년 이후 3년 연속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 등의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은 주춤한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 때문을 풀이된다.

1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매출은 총 2조3313억원으로 이중 내국인 매출은 54.1%인 1조26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의 내국인 매출은 2014년 만 해도 9799억원(46.8%)으로 전체 2조935억원의 절반에 못 미쳤지만, 2015년 1조413억원(52.1%), 2016년 1조1751억원(51.2%) 등 3년 연속 과반을 넘어섰다.

2015년의 경우 그해 5월 국내에서 메르스가 발병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전년비 11.5% 감소한 6435억원에 머물렀다. 일본인 매출도 34.5% 줄어든 641억원에 그쳤다.
2016년 중국인과 일본인 모두 매출 회복세를 보였지만 2017년에는 사드경제보복으로 중국인 매출이 다시 전년 대비 11.9% 급감했다.

특히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내국인의 면세점 이용 매출은 점차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내국인 고객을 잡기 위한 면세점 업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2월 313억원(2억7620만 달러) 규모인 내국인 매출은 5월 3661억원(3억2314만 달러)으로 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및 전월 대비 증가세다. 여름 휴가철이 이어지는 9월까지는 내국인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면세점 제1여객터미널 일부 매장에서 이달 철수하는 대신 내국인 고객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달 13일부터 8월 30일까지 '서머 시즌오프' 세일 행사를 진행하는 등 내국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 11일부터 내국인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5가지 맞춤형 멤버십 서비스 '라라클럽'을 도입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해외여행이 지속적ㅇ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휴가철로 올 여름 면세점 업계의 내국인 고객 유치전이 한층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항 및 시내면세점 등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 비중을 보면 내국인이 외국인의 3분의 1 수준이다. 작년의 경우 총 14조4684억원의 국내 면세점 매출 중 내국인 비중은 26.4%, 외국인은 73.6%였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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