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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해외건설 열전]②포스코 대표 브랜드 '더샵' 해외진출…"필리핀 랜드마크로"

브랜드 첫 해외 작품 필리핀 '더샵 클락힐즈' 현장
양국 정상회담 계기 교류 활성화도 호재…시장 확대 기대감

(필리핀(클락)=뉴스1) 김종윤 기자 | 2018-07-17 07:00 송고
편집자주 해외건설시장에서 한동안 힘을 쓰지 못했던 국내 건설사들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향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 있는 것. 초고층 건물, 초장대교 건설, LNG, 수력발전부터 신도시 건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발주처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고 있다. 실제 올해 예상되는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10조80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해외 건설현장에선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뉴스1이 직접 방문해 확인해 봤다.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클락에 선보이는 '더샵 클락힐즈' 공사현장.© News1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클락에 선보이는 '더샵 클락힐즈' 공사현장.© News1

"더샵 브랜드의 첫 해외 진출로 품질과 이미지 관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클락 내에서도 최고층(21층)으로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정협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필리핀 클락국제공항에서 차를 타고 10여분 달리면 클락경제자유구역(Clark Freeport Zone:CFZ)에 도달할 수 있다. 이곳은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골프장과 빌라촌들이 거주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또 호텔공사가 진행 중으로 지역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였다. 포스코건설이 '더샵' 브랜드로 처음으로 선보이는 '더샵 클락힐즈'도 각종 호재를 입을 수 있는 입지에 자리잡고 있었다.

클락더샵힐즈 공사현장.© News1
클락더샵힐즈 공사현장.© News1

◇포스코건설, '더샵' 브랜드 첫 선…필리핀 진출 교두보

더샵 클락힐즈 입구에 도착하자 'The First Global Edition'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포스코건설이 첫번째로 선보이는 더샵 단지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해석됐다. 다시 출입구를 지나 공사 현장에 들어서자 높게 솟은 크레인들과 3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11월 착공 이후 현재 지하층 골조공사가 진행중이었다.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에도 역동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포스코건설은 해외 첫 자사 브랜드 상품으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현장 직원들은 그룹별로 색깔이 다른 안전모를 착용하고 있었다. 각자 공정에 맞는 작업자를 구분해 효율성과 안전 관리를 위한 목적이었다. 세심한 현장관리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본사차원에서 우수한 직원들은 선발해 현지에 파견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현지 조건도 첫 더샵 브랜드 단지답게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더샵 클락힐즈는 해발 235m에 들어선다. 주변이 타운하우스·풀빌라 등 저층 주거시설로 조성돼 조망권 자체가 빼어난 입지다. 이는 21층에 달하는 클락 내 최고층이라는 랜드마크 성격을 강조할 수 있는 요건이다. 실제 현장 주변은 높은 건물이 없어 탁트인 조망권을 기대할 수 있었다. 

이정협 현장소장은 "포스코건설은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아파트 시공에 참여한 경험은 다수 있다"며 "클락은 더샵을 해외에 선보이는 첫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더샵클락힐즈 단지 모형도© News1
더샵클락힐즈 단지 모형도© News1

◇한국-필리핀 교류 확대…포스코건설, 선점효과 기대 

최근 필리핀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과의 경제교류가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내 기업의 인프라 분야 참여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필리핀 교류 확대는 국내 기업들에겐 희소식이다. 필리핀 정부는 분당신도시의 6배 크기인 클락 그린시티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포화상태인 수도 마닐라를 대체할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당시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송도 포스코건설 본사를 찾았다. 포스코건설의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등에서 진행한 대형 도시개발을 배우기 위한 목적이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아시아뿐 아니라 주택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건설이 클락 더샵힐즈를 필리핀 내 사업 확장의 발판으로 삼을 전망이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지만 포스코건설이 다른 기업보다 필리핀 내에서 한 발짝 앞선 상황이라는 점에 대해선 이견이 없다.

포스코건설이 클락을 필리핀 전초기지로 삼은 이유는 미래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이다. 클락국제공항은 연간 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마닐라 상업중심지구까지 40분대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도 공사가 추진 중이다.

이정협 현장소장은 "500가구는 해외에서 보기 어려운 대단지"라며 "현재 준공률은 약 8%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락더샵힐즈 조감도(자료제공=포스코건설)© News1
클락더샵힐즈 조감도(자료제공=포스코건설)© News1

◇한국-필리핀 거주문화 콜라보…"장점만 모았다"

더샵 클락힐즈는 지하 1층~지상 21층, 콘도미니움 5개동, 총 508가구로 구성된다. 타입별 가구구성은 △스튜디오 40가구(전용 29㎡) △1베드 160가구(전용 56㎡) △2베드 144가구(전용 105㎡) △3베드 118가구(전용 120㎡) △4베드 38가구(171㎡) △펜트하우스 8가구(전용 218㎡)로 이뤄진다. 입주는 2020년 6월이 목표다.

클락은 1991년까지 미 공군이 주둔하던 클락공군기지(Clark Air Force Base)다. 이미 공항·도로·골프장·위락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필리핀 내에서도 최상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또 세계적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골프장이 다수 있어 관광객들이 자주 찾고 있다.

더샵 클락힐즈 분양가는 3.3㎡당 평균 750만원 수준이다. 포스코건설은 한국과 별도로 사업지 인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도 클락에 거주하는 한국인과 분양상담을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 본사와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재 1차 분양을 마무리하고 2차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등 외국에서도 문의가 꾸준하다는 게 현장 직원 설명이다.

현지에선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가변형 벽체 등 선택형 공간을 마련해 호평을 받고 있다. 필리핀과 한국의 주거문화를 결합해 최고의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단순 판매에서 벗어나 준공 이후에도 집주인을 위해 임차인까지 연결해 주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한국에 거주하는 계약자들도 상당수 있다는 점을 배려한 것이다. 

클락은 골프 관광객뿐 아니라 영어조기교육 위해 찾는 한국인들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으로 활용 가치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현지에선 월세 물량이 없어 더샵 클락힐즈 입주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클락내 월세 수익률은 약 10%에 육박한다. 여기에 공급 희소성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정협 현장소장은 "필리핀 현지 환경뿐 아니라 한국 아파트 특성에 맞는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ssionk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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