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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교정책 변화 동유럽 국가들에게는 위협"

"트럼프, 정치적 동맹 아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7-14 17:48 송고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외교 정책에 변화를 주면서 지난 25년 동안 미국에 의지했던 과거 공산주의 유럽국가들은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말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투스트 의장은 전날 폴란드 방송 TVN24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안정적인 동맹 관계가 아닌 유연한 동맹관계를 통해 글로벌 질서를 재편하려 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러시아의 위협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 의지했던 동유럽 국가들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해 방위비 분담금 증액 등을 요구하며 유럽 동맹국들을 압박했다. 또 공개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폴란드와 헝가리 등 동유럽 일부 국가들은 유럽의 자유주의 국가들에게 싸움을 건 트럼프 대통령을 마치 정치적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 

투스크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EU에 대한 혐오감은 EU에게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EU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난민 위기, 우익 국수주의자들의 득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EU와 나토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감은 정도를 넘어선 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푸틴 대통령 같은 독재자에 대한 개방성은 꽤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친 것에 행복해하는 이들에게 미국의 전략적인 관계 재정립은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일부 지역에게는 오히려 우려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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