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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첫 순방 마친 文대통령…개각·경제현안 등 과제 산적

싱가포르서 北美에 메시지…추후 상황 지켜볼 듯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8-07-14 13:02 송고 | 2018-07-14 13:15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3일 인도·싱가포르 순방 일정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7.1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을 마치고 13일 밤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국내 현안 과제가 산적한 모양새다.

14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번 순방기간 중 싱가포르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나 "이달 내 개각을 하는 것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일단 휴식을 취하며 이를 고심할 것이란 관측이다. 개각 대상으로는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외에 고용노동부와 법무부, 교육부, 환경부 등 현안 대응 과정에 잡음이 있었거나 조직 장악력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부처들이 꼽힌다.

일각에선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관련 문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국방부 장관 교체론도 부상하고 있지만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유임이 점쳐진다는 평가다.

청와대 조직개편 문제도 있다. 최근 청와대 경제라인을 교체한 데 이어 국무총리실의 국무조정실장격인 '리베로' 수석 신설 등을 비롯 남북교류비서관, 자영업자·소상공인 담당 비서관 등 여러 안(案)이 보도되는 상황이다.
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문 대통령이 순방에서 돌아온 후 적절한 시점에 (보고돼) 말씀을 나누시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던 만큼 이른 시일 내 이 역시 논의될 전망이다.

또 순방기간 '기업 기 살리기' 행보를 보였던 문 대통령 앞에는 경제 문제도 놓여있다. 고용동향 등 경제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 오전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은 '업종별 차등적용 부결'에 반발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10.9% 오른 8350원을 책정했다.

두자릿수 인상이 결정되긴 했지만, 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인상'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순방을 다녀온 이후 입장을 밝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 "특별히 계획된 게 없다"고 대답했었지만 문 대통령이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밤 국빈 만찬을 마친 후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13/뉴스1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밤 국빈 만찬을 마친 후 마리나 베이 샌즈 전망대를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7.13/뉴스1

아울러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있어 '중재자' 역할도 남아있다. 일단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렉처에서 "국제사회 앞에서 북미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북한과 미국 모두에게 메시지를 발신했다.

이에 추후 북미간 협상 상황을 본 뒤 다시금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도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번복되던 지난 5월26일 김 위원장과 '깜짝'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 모멘텀'(동력)을 살린 바 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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