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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대위 논의' 의총 열려…결론 도출 '난항'

심재철 "김성태, 상임위 구성까지 마치고 책임지라"
비대위 역할, 관리형 vs 전권형 의견 갈려…회의 길어질 듯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강성규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07-12 18:34 송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7.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상수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후반기 자유한국당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7.1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은 12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는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그간의 당내 계파갈등 문제를 매듭짓고 당 혁신을 위한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는 5선의 이주영 의원을 한국당 몫 제20대 후반기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한 후 오후 5시10분쯤부터 비공개 의총에 접어들었다.
특히 이날 비공개 자리에서는 김 권한대행에게 앞서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던 심재철 의원이 김 권한대행의 재신임 문제를 다시 언급하는 등 비공개 발언에 여러 의원들이 다양한 문제로 앞다투어 나서면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의총 비공개 전환된 지 약 1시간 만에 의총장을 잠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인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심 의원은 김 권한대행에 대해 △선거 '폭망'에 대한 책임 △당헌 위반 △비대위 준비위 가동의 근거 없음 △불통과 독단 △당 희화화 등을 근거로 "책임을 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권한대행) 본인이 원내대표 선거에 나갈 때 중간선거, 재신임을 받겠다고 했다"며 "원 구성이 끝났고 당장 상임위 배치할 때 구성 문제가 있는데 상임위 구성까지 마치고 책임지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심 의원의 발언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권한대행의 거취 문제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비대위원장 최종 후보를 추리고 역할과 활동 기간 등에 대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은 의총에 앞서 준비위를 통해 추려진 위원장 후보 5명을 공개하고 의총을 통해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기로 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위원장 후보는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전희경 의원 △김성원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등 5명이다.

안 위원장이 후보 5명의 명단을 공개한 뒤 당의 재선의원들과 초선의원들은 의총을 앞두고 각각 모여 의견을 모았다.

재선의원들은 '교황 선출방식'으로 밤을 새더라도 의총에서 결론을 내자는 의견을 모았고, 비대위의 활동 기간과 권한·역할도 의총을 통해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의총에 참석했다.

초선의원들도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는 지명 등의 비민주적 절차가 아닌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데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의원 모임 간사인 이양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초선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1명으로 집약되면 표결할 필요 없겠지만 안되면 표결을 해야 한다"며 "시간이 없어서 '선출'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비대위의 성격을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리형'으로 할지, 아니면 직접적으로 인적청산을 도맡는 '전권형'으로 할지에 관해서는 초선의원들의 의견이 막상막하였던 것으로 전해져, 의총에서도 쉽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마라톤 의총'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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