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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레이지…토종포털, AI콘텐츠 추천앱 '시들'

페북·유튜브 개인화기능 강화되면서 차별화 실패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8-07-13 07:40 송고 | 2018-07-13 09:10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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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가 야심차게 내놓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앱들이 모두 이용자 확보에 실패해 사장될 위기에 놓였다. 

13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해 7월 출시한 관심사 추천앱 '디스코'의 월간순이용자가 2만명에 그치고 있다. 막 출시된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월간순이용자가 60만명에 달했는데 그 사이에 대부분 이탈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7월 카카오가 출시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 추천앱 '레이지'도 이용자가 1000여명에 불과해 '디스코'와 입장이 별반 다르지 않다.

'디스코'는 출시초만 해도 입소문을 탔다. '디스코'는 인맥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식에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을 접목했기 때문에 이용자가 관심 주제를 설정하면 내친구들이 선택한 글, 추천 엔진이 골라준 취향에 맞는 글, 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추천 엔진은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를 사용했다.

'레이지' 역시 '디스코'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선호하는 콘텐츠 장르를 선정하면 이와 유사한 관심사 콘텐츠를 선별해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모두가 동일한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입시 입력한 연령·성별 등에 따라 콘텐츠의 내용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이용자 맞춤형'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출발한 두 서비스는 결과적으로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의 개인화기능과 차별화하는데 실패했다. 이용자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려면 충분한 데이터가 있어야 하지만 이용자수가 줄어들면서 데이터가 쌓이지 않아 추천성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기존의 강자들이 개인화 추천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별도의 앱을 이용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토종포털의 추천앱 서비스가 흥행하는데는 실패했지만 나름의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네이버-카카오 모두 자사 AI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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