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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네이버, 국내 '차량 IVI' 시장놓고 맞붙는다

현대기아차 '구글 IVI' 지원…네이버-T맵과 맞대결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김위수 기자 | 2018-07-12 14:04 송고 | 2018-07-12 15:23 최종수정
12일 서울 강남구 비트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AI 차량 플랫폼 출시 발표회에서 한 구글 직원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12일 서울 강남구 비트360에서 열린 안드로이드 오토 AI 차량 플랫폼 출시 발표회에서 한 구글 직원이 안드로이드 오토를 시연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네이버와 구글이 국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IVI) 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구글코리아는 12일 차량용 IVI(In-Vehicle Infotainment) '안드로이드오토' 한국어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IVI는 길찾기 외에 음악감상, 검색 등 모바일과 연동된 서비스를 차안의 디스플레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차량용 인터넷 플랫폼이다.

이날부터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서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내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과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다. 비용은 무료다. 무엇보다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음성으로 모든 명령을 내릴 수 있어 운전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오토'는 카카오내비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구글지도가 지원되지만 우리 정부가 국내에 서버를 두지 않는 구글에 정말지도를 반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구글은 카카오내비를 제작한 카카오를 협력사로 선택했다. 

구글이 현대기아차와 손잡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서비스함에 따라, 네이버와 같은 시장을 놓고 정면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네이버는 이미 KT와 손잡고 차량용 IVI 기기 '어웨이'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된 네이버 IVI '어웨이'는 이용자가 별도로 20만원을 주고 기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면에서 가격경쟁력에서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또 구글은 내수점유율 50%에 달하는 현대기아차와 손잡은 것과 달리, 네이버는 차량공유업체 그린카와 제휴한 것을 제외하면 완성차업체와의 협업이 더뎌 시장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매립형 내비게이션 기기 시장의 판도도 바꿀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특히 국내 지도업계 최강자 SK텔레콤의 T맵의 시장입지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매립형 내비게이션에 T맵을 탑재했던 다른 완성차업체들이 현대기아차처럼 '안드로이드 오토'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T맵을 썼던 이용자들도 차량 내 큰 화면으로 볼 수있는 카카오내비로 옮겨갈 공산이 큰 탓이다.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오토가 현대차와 손을 잡은 만큼, 시장점유율은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본다"면서도 "네이버와 SK텔레콤, 팅크웨어와 같은 내비게이션 제조사들도 생존을 위해 합종연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구글은 현대기아차에 SW 형태를 공급하는 것이지만 네이버는 현대기아차에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형태도 고려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직접 개발한 IVI 기기 '어웨이'. © News1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랩스가 직접 개발한 IVI 기기 '어웨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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