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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거거익선이죠" 삼성전자 QLED, 초대형 TV를 말하다

[인터뷰]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글로벌마케팅그룹장)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7-15 09:00 송고 | 2018-07-30 12:26 최종수정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김상욱프로/구주PM그룹, SEGR(그리스) 담당, 조성혁 상무/GlobalPM그룹장, 구희원프로/중남미PM그룹, SEDA(브라질) 담당, 이재희프로/북미PM그룹, SEA(미국) 담당,  박형우프로/GlobalPM그룹, 아시아 담당. © News1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김상욱프로/구주PM그룹, SEGR(그리스) 담당, 조성혁 상무/GlobalPM그룹장, 구희원프로/중남미PM그룹, SEDA(브라질) 담당, 이재희프로/북미PM그룹, SEA(미국) 담당,  박형우프로/GlobalPM그룹, 아시아 담당. © News1

12년 연속 TV 시장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초대형 TV=삼성 QLED'라는 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70인치대부터 88인치에 이르는 '초대형' TV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트렌드를 75인치에서 82인치로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의 초대형 TV 전략은 반대 진영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도도 있다. OLED TV는 65인치 이상에선 화질 구현과 양산 수율,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LG전자의 OLED TV는 55·65·77인치 등 세 사이즈가 전부다. 삼성전자는 전 시리즈에서 75인치 이상 제품을 출시하고 82인치 제품도 전면에 내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글로벌 마케팅의 키워드도 '초대형 TV'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 최대 유통매장인 베스트바이 600여개점에 75인치 이상 QLED TV를 설치해 압도적인 화질과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했다. 미국은 70인치 이상 초대형 TV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최대 시장이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만난 조성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글로벌PM그룹장(상무)는 "미국 시장에서 초대형TV에 대한 고객의 반응이 뜨겁다"며 "유통매장의 전시 전략을 초대형TV로 선회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북미 초대형 75인치 TV 시장에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점유율은 53%로 압도적 1위다. 조 상무는 "특히 82인치 QLED TV의 반응이 매우 좋고 판매량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TV를 구매할 때 이왕이면 초대형을 사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 등 해외 유통 거래업체와 함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유통업체 담당자들과 매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초대형 TV에 대한 자신감도 세계 각국 현지 유통업체로부터 받은 피드백에서 비롯됐다. 조 상무는 "온라인 쇼핑족들은 고가인 TV 구매와 결제는 온라인에서 하더라도 크기와 화질, 프리미엄 기능 등을 직접 매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뒤 구매 결정을 내린다"며 "유통 거래선이 전달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면 '초대형' 선호도가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서도 82인치 QLED TV를 출시한다. 조 상무가 이끄는 전략마케팅팀이 스페인 현지에서 최근 3개월간 TV를 구매한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패턴조사에 따르면, 응답 소비자의 30%는 TV 구매후 더 큰 사이즈로 사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해외 사례들처럼 국내 TV 소비패턴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국내 한 커뮤니티가 거실용 TV 구매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무조건 클수록 좋다(거거익선)", "75인치가 처음에는 크다고 생각했는데 금방 적응된다", "65인치를 구매했는데 더 큰 걸 못산 것이 후회된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40~50인치를 적정 크기로 여겼던 소비자 인식이 60인치를 넘어 70인치, 다시 80인치대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초대형 TV 구매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 니즈를 따라 삼성전자도 80인치 이상 TV를 타깃으로 개발 방향과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조 상무는 "'리얼블랙' 색상 구현 등 화질까지 모두 갖춘 'Complete(완전한) TV'가 QLED TV"라며 "초대형 TV에 가장 적합한 기술이 QLED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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