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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2경기 연속 침묵' 케인, FW 잔혹사에 무산된 잉글랜드의 꿈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7-12 05:56 송고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AFP=News1
잉글랜드의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이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 AFP=News1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공격수 해리 케인(25·토트넘)이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케인의 발끝에서 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잉글랜드의 정상 등극도 무산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잉글랜드는 전반 5분 만에 키에런 트리피어의 프리킥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전 23분 이반 페리치시, 연장 후반전 4분 마리오 만주키치에 실점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케인의 침묵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케인의 득점력은 이미 검증을 마친 상태다. 지난 2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다. 올 시즌에는 비록 모하메드 살라(리버풀·32골)에게 2골이 부족, 아쉽게 득점왕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근 3시즌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총 84골을 넣었다.

케인의 결정력은 생애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케인은 튀니지와의 월드컵 첫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면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파나마와의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도 1골을 터뜨렸다.

3경기에서 6골을 쓸어담은 케인은 득점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1986년 게리 리네커 이후 잉글래드 출신 득점왕에 가까워졌다. 잉글랜드도 이런 케인을 앞세워 1966년 잉글랜드 대회에 이어 52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케인의 득점력은 스웨덴과의 8강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은 케인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해리 맥과이어, 델레 알리의 골로 승리를 거뒀지만 케인의 활약을 기대했던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한 번 멈춘 케인의 득점포는 쉽게 재가동 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케인은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또 다시 침묵했다. 케인이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면서 잉글랜드도 패배, 52년 만에 노렸던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특히 크로아티아 역전 결승골 주인공이 만주키치라는 점은 같은 최전방 공격수 케인의 침묵을 더욱 아쉽게 만든다.

잉글랜드가 믿었던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고개를 숙인 적은 한 두 번이 아니다. 잉글랜드는 리네커가 은퇴한 뒤 앨런 시어러, 마이클 오언, 웨인 루니 등이 큰 기대를 받고 월드컵에 나섰지만 항상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공격수들의 부진은 잉글랜드의 조기 탈락으로도 이어졌다. 잉글랜드는 1994년 유럽 예선에서 탈락했고 이후에도 최고 성적은 8강 진출이 전부였다.

이번에는 케인이 6골을 쓸어 담으면서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강했다. 하지만 케인은 8강전부터 침묵이 시작됐고 중요한 순간 득점포를 가동하는데 실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52년 만에 우승을 꿈궜던 잉글랜드의 꿈도 사라졌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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