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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마감] 구리 등 일제히 급락세…무역전쟁 불똥

(런던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8-07-12 04:46 송고 | 2018-07-12 06:36 최종수정
산업용 비철금속의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 격화 우려로 인해 투기 세력들이 매도에 나섬에 따라 구리, 아연, 납 등의 가격이 약 1년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다. 니켈, 주석, 알루미늄도 수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은 장중 4.0% 떨어진 톤당 6081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구리는 최종 2.9% 하락한 톤당 6145달러에 장을 마쳤다.

ING 뱅크의 올리버 뉴겐트 원자재 전략가는 "상하이 선물시장은 이날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모멘텀이 이곳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지만 하락세는 전반적이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예고에 충격을 받았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조치가 "전적으로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전날 장 마감 직후 미국은 중국산 제품 6031개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을 내놨다. 식품 수백개 품목을 비롯해 담배, 화학제품, 석탄, 철강, 알루미늄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연은 장중 4.8% 하락하며 톤당 2503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다. 아연은 최종적으로 2.6% 하락한 2563.00달러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선물시장에서는 6% 하락한 톤당 2만620위안에 거래돼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납은 4.9% 하락한 톤당 220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장중에는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안정화에 실패한 후 낙폭이 더 확대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55% 상승한 94.68을 나타냈다. 달러는 강세 시 금속 값을 짓누른다. 

스테인레스 재료인 니켈은 1.9% 하락한 1만38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최저치인 1만3570달러까지 밀렸다가 약간 낙폭을 만회했다.

알루미늄은 1.4% 내리며 톤당 2060달러를 기록했다. 주석은 2.0% 내린 톤당 1만93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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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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