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1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 상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 달러화 표시 금 선물 가격에 부담을 줬다. 미국 정부가 결국은 중국과 절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사라졌다.
금 선물가격은 전장보다 11달러(0.9%) 내린 1244.40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금 현물가격은 0.9% 상승한 1243.57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242.55달러까지 내려 8일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후 반등했다. 전날 미국은 중국산 제품 6031개 품목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을 내놨다. 식품 수백개 품목을 비롯해 담배, 화학제품, 석탄, 철강, 알루미늄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추가 관세 부과는 2개월의 검토 기간을 거친 뒤 9월부터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중국의 위안화 대비 미 달러화는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주 달러도 타격을 입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0.55% 상승한 94.68을 나타냈다. 달러는 강세 시 금값을 짓누른다.
하이 리지 퓨처스의 데이비드 메저 이사는 "금은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 강세로 인해 압박을 받았다"고 말했다.무역전쟁 우려로 인해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고, 비철금속 가격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은 1.4% 하락한 온스당 15.82달러를 기록했다. 백금은 1.4% 하락한 온스당 830.6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두 금속이 모두 지난 3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팔라듐은 0.2% 하락한 939.5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주 만에 최저치인 931.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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