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히든프라이스' © News1

"다소 번거로웠지만 가격 만족도는 최고"

기자가 지난 10일 위메프의 '히든프라이스' 코너에서 '유선 청소기'를 사면서 내린 결론이다.앞서 위메프는 이달부터 인터넷 최저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을 보장하는 비공개 특가 '히든프라이스' 코너 운영에 나섰다. 일반 이커머스와 달리 가격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지만 가격으로 승부하는 서비스다.

상품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별도 접속 링크(URL)를 전송·판매하며, 네이버쇼핑과 에누리닷컴 등 가격비교 사이트에도 판매가가 노출되지 않는다. 오직 링크를 전달받은 사용자만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보도자료를 접했을 때는 '기대 반 의심 반'이었다. 가격이 싸도 얼마나 싸겠냐는 생각이 컸다.

실제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위메프에 접속했을 때는 귀찮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나 싸길래 홈페이지에서 히든프라이스 코너에 접속해 상품을 고르고, 0원 결제까지 해야 하나 고민했다.인내심을 발휘해 0원 결재를 마쳤더니, 휴대전화로 히든프라이스 링크가 왔다. 실제 가격을 확인한 후 깜짝 놀랐다. 도저히 나오기 힘든 가격이기 때문이다.

구매한 물건은 '대원하우스웰 유선청소기'. 다이슨이나 LG 청소기처럼 무선은 아니지만, 나름 디자인도 괜찮았고 상품평도 긍정적이라 고심 끝에 선택했다.

원래 가격은 12만9000원, 네이버 최저가도 11만3000원이었다. 10만원 밑으로 떨어져도 대박인데, 위메프 가격은 3만9900원.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네이버 최저가(11만3000원)보다 7만3100원이나 싼 것을 알고는 바로 구매하기 버튼을 눌렀다.

대원하우스웰 유선청소기 위메프 히든프라이스 가격 비교 © News1

구매 후 위메프 히든프라이스 코너를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잠시 '파트너사에 가격을 너무 후려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위메프에 확인한 결과 파트너사가 먼저 제안한 제품만 판매한다. 위메프는 매출이 늘고, 파트너사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한 셈이다. 소비자는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어 결론적으로 '일석삼조'다.

소비자 반응이 뜨겁자 위메프는 히든프라이스 상품 수를 하루 기준 4개에서 7개로 늘렸다. 중소상공인을 포함한 판매자들의 입점 요청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판로 확장을 적극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11일부터는 특정 인원 이상의 요청이 접수된 제품을 다음날 판매하는 신개념 '공동구매'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했다. 모기 퇴치 상품인 비킷가드는 11일 오전 1000명 이상의 판매 요청을 받아 12일부터 판매된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3820원(배송비 포함)보다 50% 저렴한 1900원이다.

히든프라이스 서비스를 기획한 유중현 위메프 실장은 "인터넷 최저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면서 파트너사와 소비자들의 초기 호응이 폭발적"이라며 "양질의 상품을 더욱 많이 소개해 고객에게는 최저가를, 파트너사에는 매출 확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위메프 히든프라이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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