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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硏 방폐물 경주 이송 '채비'…무단폐기 논란에 지연

KORAD에 '인수의뢰서' 제출, 오는 9월쯤 이송시작할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18-07-11 17:23 송고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7년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처분장으로 이송하고 있는 모습.  News1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7년도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처분장으로 이송하고 있는 모습.  News1

이르면 9월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올들어 처음으로 경주 방사능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송한다. 당초 이 폐기물은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이송할 계획이었지만 올초에 무단폐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제서야 이동절차를 밟고 있다.

11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에 따르면 중저준위 방사능폐기물을 경주 처분장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지난 6월28일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에 '방사성폐기물 1차 인수의뢰서'를 제출했다.

인수의뢰서는 현재 원자력연구원에서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0드럼(1드럼당 200리터)을 경주 처분장으로 이송하겠다는 내용이다. 인수의뢰서를 검토한 원자력환경공단은 오는 8월 6~17일 예비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9월쯤 이송작업이 진행된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말 기준 총 2만2001드럼의 중저준위 폐기물을 보관중이다. 매년 500여드럼의 폐기물이 발생하다보니 지역사회에서 이 폐기물을 경주 처분장으로 옮겨야 한다는 요구가 높았다. 이에 원자력연은 매년 일정량을 경주 처분장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도 1000드럼을 이송했다.

올해도 800드럼을 이송할 계획이었지만 올초 무단폐기 논란이 제기되면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조사를 받느라 상반기에 전혀 이송작업을 하지 못했다. 이 특별조사에서 원자력연은 납 44톤·철 30톤·구리 6톤 등 원자력 시설해체시 발생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을 무단 폐기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행정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폐기물 저장고에 대한 안전성 문제를 점검하느라 이송이 늦어진 측면도 있었다. 원자력연 관계자는 "폐기물을 보관하는 드럼통 등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있어 전수조사, 내진보강 등은 진행하느라 올해 이송작업이 늦어진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예정보다 이송이 늦어지긴 했지만 올해 계획했던 800드럼은 무리없이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다.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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