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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관세폭탄 투하, 전세계 자본시장 ‘출렁’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18-07-11 12:06 송고 | 2018-07-11 17:05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이번에는 메가톤 급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자본시장은 크게 출렁이고 있다.

◇ 미국 USTR 중국제품 2000억달러에 10% 관세 부과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현지시간)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USTR는 두 달간의 검토과정을 거친 뒤 8월 20일과 23일 청문회를 개최해 관세 부과 품목을 최종 확정한 뒤 관세부과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 품목은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물품이 주로 선정됐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년간 중국에 시장 개방과 불공정한 관행을 시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중국은 반응이 없었다”며 관세 부과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무역보복을 하는 방법으로 맞섰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중국 제품 340억 달러에 대해 관세 부과를 발표한 뒤 중국이 보복관세를 매길 경우, 추가로 중국 제품 50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중국은 미국의 340억 달러 관세부과에 맞서 곧바로 같은 규모의 보복관세를 매겼다. 

USTR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5000억 달러에는 못 미치만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한 데 대한 보복으로 2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부과 계획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 전세계 증시 일제히 하락 :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11일 오후 2시 현재 일본의 닛케이는 0.85% 하락한 2만2009.26포인트를, 코스피는 0.56% 하락한 2281.32포인트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중국 등 중화권 증시는 낙폭이 더 크다. 중국의 벤치마크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2시 현재 1.87%, 우량주 중심인 CSI300지수는 2.15% 급락하고 있다. 홍콩의 항생지수도 1.44% 하락하고 있다. 

미국증시의 지수 선물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나스닥, S&P 선물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에, 다우지수 선물은 185포인트 급락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이날 143포인트(0.58%) 상승한 2만4919.66으로 장을 마감했었다.  

◇ 위안화, 원자재-농산물 가격도 일제 급락 : 위안화도 급락하고 있다. 위안화는 역내거래에서 달러당 6.674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거래일 대비, 0.77% 평가절하된 것이다.  

경기에 가장 민감한 금속인 구리가격은 1년래 최저, 아연 가격은 13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구리 선물은 런던의 금속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3.8% 급락한 톤당 60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25일 이후 최저치다. 구리는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도 전일보다 4% 가까이 급락한 톤당 4만7800위안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23일 이후 최저치다.  

아연가격도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가격제한폭인 6%까지 급락했다. 앞서 마감된 런던금속거래소에서도 아연 가격은 4.8% 급락한 톤당 250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5일 이후 최저치다.

농산물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농산물이 주 타깃이기 때문이다.

대두(콩) 선물은 시카코상업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1% 이상 하락한 부셀당 8달러62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옥수수 선물도 0.7% 하락한 부셀당 3.58달러를, 밀 선물도 0.6% 하락한 부셀당 4.86달러를 기록하는 등 모든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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