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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용배 BIFAN 집행위원장 “영화산업 새 방향 제시”

"북한 영화 9편 최초 공개 상영…남북 문화교류"
"영화인 뿐만 아니라 부천시민들의 자부심 클 것"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2018-07-11 17:01 송고 | 2018-07-12 15:31 최종수정
  최용배 BIFAN 집행위원장 /뉴스1 DB
  최용배 BIFAN 집행위원장 /뉴스1 DB
전세계 환타스틱 영화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12일 부터 11일간 부천전역에서 열린다.
올해는 특히 최초로 북한영화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그동안 제한적으로 상영된 틀을 깨고 올해는 9편의 북한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다”며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영화 '괴물'과 '26년'을 만든 영화사 청어람의 대표인 최 집행위원장은 2016년 취임했다. 당시 BIFAN은 2004년 상처받은 영화인들이 부천영화제를 찾지 않아 반쪽행사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유는 당시 김홍준 집행위원장이 임기가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천시가 무리하게 표결로 김 위원장을 해촉하면서 상처받은 영화인들이 BIFAN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최 집행위원장은 취임 직후 영화인들의 명예회복에 나섰고 그의 진심을 본 영화인들이 다시 BIFAN으로 돌아오면서 제자리를 찾았다.

그는 “올해 BIFAN은 미래 영화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발견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최 집행위원장의 일문일답.

-BIFAN은 어떤 영화제인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아시아 최대 판타스틱영화제로, 세계 3대 판타스틱영화제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두 번째 규모의 국제영화제로 부천시민들이 자부심이 대단하다.부천시민 및 영화인들의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12일부터 22일까지 11일간 부천시청 전역에서 진행된다. 3개국 300여편의 영화가 상영될 계획이다.      

-올해 BIFAN이 22회를 맞는다. 준비하면서 몇가지 기조를 설정했다면.  
▶2016년 집행위원장으로 취임 후 세번째로 진행하는 영화제다. 취임 당시 20회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세가지 기조를 설정했다. 

첫번째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일부 남아있던 부천영화제에 대한 영화인 보이콧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04년 부당하게 해촉된 영화제 관계자의 명예회복을 추진해 영화인들이 더욱 신뢰하는 영화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두번째는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프로그래머를 통해 영화제의 내용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했다. 훌륭한 프로그래머 진용을 갖추게 됐고, 개막작인 '언더독'의 경우 티켓 예매 오픈을 하자 9초만에 매진되는 등 회를 거듭할 수록 BIFAN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세번째는 BIFAN을 부천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국제영화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새로운 페스티벌 아이덴티디의 도입, 야외개막식, 300편 규모 상영작품수, 해외게스트를 포함한 2500명의 게스트규모, 특별전 등이 노력의 결과다.

-이번 영화제에 특별한 점이 있다면. 
▶북한영화 특별상영이다.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공식적인 북한 영화 최초상영이다. 항상 ‘제한상영’이란 틀에 묶여 있었던 기존의 상영 관례를 깬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BIFAN은 여러 방면에서 남북교류가 가능해 질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추진했는데, 정부의 도움으로 북한영화 9편을 공개 상영하게 됐다. 

-영화제 개막작인 '언더독'은 어떤 영화인가. 
 ▶'언더독'은 유기견들이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애니메이션영화다. 22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흥행사를 새로 썼던 '마당을 나온 암탉'의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무려 6년에 걸쳐 완성한 신작영화로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자연의 재현, 매력적인 주요캐릭터와 섬세한 연출 등 애니메이션영화로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22회 BIFAN 특별전에 대해 소개하면. 
▶최근 타계한 '나이트메어'의 웨스 크레이븐, '살아있는시체들의 밤'의 조지 로메로, '텍사스전기톱학살'의 토브 후퍼까지 3인의 감독을 만나는 호러거장 특별전과  ‘SF영화에서의 여성의 재현을 다루는 시간을 달리는 여자들’ 특별전을 준비했다.

또 한국영화와 함께 성장한 정우성의 영화세계를 만나는 특별한 자리도 마련해 관객분들이 좋아하실거라 생각한다.    

-BIFAN이 영화계에서 할 역할은.
▶BIFAN은 한국의 판타스틱 장르영화를 발굴하고 응원 하기 위한 코리안판타스틱 상영부문과 영화인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프로젝트마켓 등 한국 판타스틱장르영화의 산실로서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     

BIFAN은 앞으로도 한국 영화인들을 위해 보다 활기차고 의미있는 행사를 진행해 한국 영화 발전에 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BIFAN을 찾을 영화인 및 시민들에게 한마디.  
▶영화인에게는 BIFAN이 자신이 과감하게 시도했던 작품을 선보이고 평가받는 자리다. 이는 미래 영화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발견하는 중요한 기능을 할것이라고 생각한다. 

BIFAN은 부천시민들의 문화축제이며 영화인에게는 영화산업을 지탱해주는 중요한 하나의 자산이다.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gu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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