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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굴지의 기업인 배출한 진주,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

LG·GS·삼성·효성 등 글로벌 기업 창업주 배출…남명 후학
이두희 학회장 "기업가 존경 받는 계기 되길"

(부산ㆍ경남=뉴스1) 이경구 기자 | 2018-07-10 21:47 송고 | 2018-07-11 09:33 최종수정
이두희 (사진 오른쪽)한국경영학회장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기업가정신 수도 선정패를 전달하고 있다.(경상대제공)© News1
이두희 (사진 오른쪽)한국경영학회장이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기업가정신 수도 선정패를 전달하고 있다.(경상대제공)© News1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진주시가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됐다.

한국경영학회(회장 이두희 고려대 교수)와 진주시 등은 10일 경상대 경영대학에서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 및 중소기업경영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선포식,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주는 남부지방의 중심지이자 천년이 넘는 유서 깊은 도시로 예로부터 수많은 인물을 배출해왔다. 

특히 삼성그룹 호암 이병철 창업자, LG그룹 연암 구인회 창업자, 효성그룹 만우 조홍제 창업자, LS그룹 구태회 창업자, GS그룹 허만정 창업자 등 우리나라 최고의 기업그룹의 창업주를 배출한 곳으로 기업가정신의 산실이다.

경영학회는 선포문을 통해 "기업가정신은 산업발전의 원동력이자 지속적인 국가와 기업의 번영을 이어가는 원천"이라며 "우리나라가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룬 원동력은 바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기업창업주와 이를 계승한 기업인들의 훌륭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는 지능화된 산업과 미지의 융합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리더십과 기업가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 변화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으로 재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두희(고려대 교수) 한국경영학회장은 "진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글로벌한 창업기업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학회차원에서 논의와 절차를 거쳐 기업가정신 수도로 선포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기업가들이 존경 받고 창업하는 젊은 기업인들의 미래가 밝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창업기업가들이 한 지역에서 나온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학회에서도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라며 "과거 이 지역 남명 조식선생의 학문적·정신적 교육의 영향이 아닌가 추측돼 교육의 중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학회에서는 "향후 진주에서 후속적인 사업이나 연구·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회에서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정대율 경상대교수는 '대한민국 기업가 역사관 건립방안'을 제시 했다.

정 교수는 "진주지역은 남명조식선생의 사상이 정신적 주류를 이루는데 창업자들의 선대들이 유학자들로 남명선생의 후학들이다"며 "얼마 전 타개한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의 기업가정신과 리더십은 많은 귀감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없으면 롱런하기힘들고 사회로부터 존경받기 쉽지 않다"며 "요즘 기업들이 여러가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기업인들이 존경받는 사회가 되었으며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수초등학교에 기업가 역사관을 건립해 기업인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주는 5개그룹 창업자 이외에도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 대교그룹 강영중 회장, SK 손길승 회장 등 300여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인들을 배출한 도시로 세계적으로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운 유서 깊은 지역입니다. 

특히 100년의 역사를 가진 진주 지수초등학교는 삼성 이병철 회장, LG/GS그룹 구인회, 구자경, 허준구, 허신구 회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등 우리나라 굴지의 기업인을 가장 많이 배출했다.

모두 이 학교 1회생들로 나이는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녔다.

구인회 회장만 지수초등학교가 있는 승산리에 살았으며 이병철 회장은 의령군, 조홍제회장은 함안군 출신이다. 당시 신식교육을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없어 모두 지수초등학교를 다녔다.

지수초등학교는는 학생 수 감소로 지난 2009년 인근 송정초등학교로 옮겨 통합됐다.


kglee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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