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100%식(植)'이 개발한 친환경 빨대. (출처=페이스북 갈무리)© News1 |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빨대' 퇴출 열풍이 부는 가운데 환경 오염 우려가 없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만들어진 '대안 빨대'가 곳곳에서 개발돼 선보이고 있다.10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식물성 섬유를 연구하는 벤처기업 '100% 식(植)'은 최근 사탕수수에서 당분을 짜고 남은 찌꺼기 섬유질로 만든 친환경 빨대와 관련한 특허를 획득했다.
이 빨대는 100% 생분해성 소재로 흙에서 3달 내로 90%가량 분해된다. 태울 때 환경 호르몬이 나올 염려도 없다. 영하 20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권장 상한 온도는 50도 이하다.
앞서 대만의 환경보호청은 내년 7월부터 공공 주택과 학교, 쇼핑몰과 패스트푸드점 등 800여 곳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만 대표 음료인 '버블티'를 빨대 없이 어떻게 먹으라는 것이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플라스틱 빨대 없이도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디자인된 컵(왼쪽). (자료사진) © AFP=뉴스1 |
수백년이 지나도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해양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우려가 최근 전 세계에 급격히 확산됐다.이에 다수 국가와 기업 등이 이르면 내년부터 늦으면 2030년까지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은 2021년까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빨대와 일회용 식기 등 제품 10종을 친환경 소재 제품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영국, 프랑스, 인도 등에서도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스타벅스는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없애기로 했다. 빨대 없이 입술을 대고 마실 수 있는 형태로 용기를 새롭게 디자인할 방침이다.
얼음을 갈아 만든 음료인 프라푸치노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종이나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를 제공한다.
미국의 친환경 소재 연구 기업은 롤리웨어는 해초로 만든 '식용 빨대'를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활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유리, 실리콘 등의 소재가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논의되고 있다고 관련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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