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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中OLED 공장 승인…늦었지만 정상화 총력

"대형 OLED 올해 하반기 첫 흑자전환 기대"(종합)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8-07-10 17:22 송고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올레드 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 제공)© News1
LG디스플레이 광저우 올레드 공장 조감도. (LG디스플레이 제공)© News1


중국 정부의 '몽니'로 지연된 LG디스플레이의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합작법인에 대한 정부 승인이 나왔다. 한국과 중국 정부 모두 승인을 지연시키면서 당초 계획보다 5개월 늦어진 상황에서 가까스로 나온 결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10일 오후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에 대한 경영자집중신고 비준서를 수령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와 업계의 '디스플레이 굴기'에 견제에 시달렸으나 광저우 공장 문제를 일단락하고 투자계획을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5조원 투자한 8.5세대 OLED 공장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0:30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포함한 투자 규모가 약 5조원에 달한다. 현재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을 건설 중으로 2019년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광저우 OLED 공장은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생산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 중인 캐파(생산능력)를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월 13만장까지 늘어난다. 55인치 생산 기준으로 연간 1000만대 제품의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중국 정부의 승인 결정을 환영하며, 8.5세대 OLED 공장 건설 및 양산 노하우를 총동원해 최대한 일정을 단축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특히 "궁극적으로는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 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속적으로 선도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형 OLED 집중으로 돌파구…대형 OLED 하반기 첫 흑자 기대 

LCD 패널 시장은 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공급 확대와 저가 공세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캐시카우'인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OLED' 비중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OLED 중심의 사업재편 과정에선 각종 악재로 속앓이를 해왔다. 투자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있었다. LG디스플레이는 그럼에도 흔들림없이 대형OLED 투자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하면 밀려드는 대형 OLED 패널 수요 대응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19년 400만대의 OLED TV 판매가 이뤄지고, 판매량이 2020년 800만대, 2021년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증가 속도가 100%를 넘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IHS는 2018년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 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설립을 계기로 OLED로 경쟁사들과 격차를 확실히 벌린다는 각오다. 2013년 20만대에 불과했던 대형 OLED 판매량은 2017년 17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300만대가 목표다. 대형 OLED 판매량 증가로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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