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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주식' 장외거래 전혀없어…부르는 게 값"

장외 딜러들 "매물없어 거래도 실종…수요는 지속"
상장 기대감 높지만…실적↑·차입↓ 덕분에 유인↓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8-07-10 14:46 송고 | 2018-07-11 00:26 최종수정
방탄소년단. 빅히트 제공.  © News1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의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하지만 유통되는 주식은 전혀 없어 거래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빅히트의 증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지만, 상장도 기약이 없는 실정이다.

10일 장외주식을 거래하는 딜러들의 말을 종합하면 빅히트를 사려고 문의하는 투자자의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딜러는 "빅히트 주식을 사려는 수요는 있는데 물량이 없어서 거래를 주선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초쯤 한 기관투자자가 물량을 내놨는데 빅히트가 전량 회수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후로는 넷마블 이외 거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B딜러 또한 "빅히트의 주식 거래가 없어 1주 시세가 어느 수준인지 정확하게 가늠하기 어렵다"며 "올해 초 몇몇 바이오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장외주식에 대한 문의가 줄은 분위기인데 빅히트에 대한 문의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빅히트 주식의 공식적인 거래는 지난 4월 이뤄졌다. 넷마블은 빅히트 지분 25.71%를 2014억원에 취득했다. 1주당 45만원인 셈인데 이처럼 대량 거래는 할인이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지분 취득 물량이 적은 개인투자자는 이보다 비싼 가격대에서 주식을 살 것이라는 가정만 가능하다.

특히 당시 방시혁 대표가 넷마블에 지분을 넘기지 않았다면 방시혁 대표(50.88%)와 넷마블까지 전체 주식 가운데 76%가 묶여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방시혁 대표가 아닌 벤처캐피털 주주들이 보유했던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추정한다.

빅히트 지분을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빅히트의 상장이지만 이 또한 기약이 없다. 상장을 하기 위해 필수관문은 주관사 선정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덕분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고 차입금 의존도가 미미하다. 자금 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은 그만큼 상장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때문에 빅히트 주변에선 "빨라야 내후년"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만일 빅히트가 상장한다면 시장에서 추정하는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000억원 선이다. 이는 증시 3대 엔터주인 에스엠(9600억), JYP Ent(8900억), 와이지엔터테인먼트(7100억)를 두 배가량 웃도는 규모며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권까지 진입할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빅히트의 매출액 대비 차입금 비율은 1% 미만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증권사가 주관사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빅히트 입장에서 상장에 나설 유인이 낮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ggm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