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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종전선언, 올해 하는 것이 목표…협의 지속"

"남북회담 합의 이행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 준비과정"
"남북 공존번영·민족공동체 회복한다면 통일 문 열릴 것"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8-07-12 01:00 송고 | 2018-07-12 09:14 최종수정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세종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6.12/뉴스1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선언'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것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1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순방 전 싱가포르 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The Straits Times)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기와 형식 등에 대해서는 북한, 미국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며 현재 남북 및 북미 간 추가적인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까운 미래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나'라는 질문에는 "남북 관계가 정상적인 궤도로 올라선 것은 이제 불과 6개월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현 시점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잘 살려나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 남북 관계 발전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공존공영하면서 민족공동체를 회복해 나간다면 통일의 문은 자연스럽게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 준비 상황에 대해 앞으로 남북 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기 등을 확정해나가게 될 것이라면서도 "당장 평양 방문을 준비하기보다는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노력과 실천이 쌓여가는 과정이 곧 가을 평양정상회담의 준비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가을 평양에서 남북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 후 포옹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서명 후 포옹하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한미연합훈련이 유예된 것과 관련해서 "대화를 지속하기 위해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것"라며 "한미 양국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그런 만큼 북한의 관심사항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주한미군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논의될 의제가 아닌 한미동맹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정부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정하며 "북미가 역사상 첫 정상회담 장소를 싱가포르로 정한 것은 두 나라가 싱가포르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싱가포르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는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이미 미래지향적인 실질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토양을 갖추고 있다"며 "부족한 천연자원과 큰 나라들에 둘러싸인 안보환경 같은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고 이룬 경제성장의 경험이 같고, 평화와 공생 번영의 미래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아세안과의 관계를 한반도 주변 4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겠다며 △사람(People) △상생번영(Prosperity) △평화(Peace)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3P플러스)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싱가포르의 주요 랜드마크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교통, 인프라 확충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선도해갈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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