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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이슈] 양예원 사건정리, 수지 언급부터 스튜디오 운영자 투신까지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8-07-09 16:57 송고
© News1 양예원 SNS
© News1 양예원 SNS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 관련 수사를 받던 사진 스튜디오 운영자 정모씨(42)가 북한강에서 투신했다. 양예원씨가 지난 5월 '성범죄 피해자'라며 최초로 폭로를 한 후 약 2개월 만이다. 그간 정씨는 양씨의 노출사진 무단배포와 관련해 5차례의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최근 유포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라고 불린 이 사건은 유튜브 닉네임 비글커플 양예원씨가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양예원씨는 이 게시물에서 3년 전인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한 스튜디오에서 20여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애초 피팅 모델 모집인 줄 알고 지원해 사진을 찍기로 했지만, '단순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했던 스튜디오 측의 말과 달리 20명의 남성들이 폐쇄된 공간에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에 임해야 했다는 것.

양씨는 첫 촬영 이후 그만 두려고 했지만, 이미 찍힌 사진의 유포를 걱정해 총5차례 촬영에 응했다고 알렸다. 또 배우 지망생이라 밝힌 양씨의 동료 이소윤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피해 사례를 고백했고, 두 사람은 서울마포경찰서에 스튜디오 사장 등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해 사건 관련자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조사가 진행된 후 양씨와 이씨 등의 노출사진을 음란사이트에 유포한 유포자 A씨는 성폭력특별법상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지난 5월 24일 긴급 체포됐다.

또 스튜디오 실장 정모씨의 경우 같은 혐의로 지난 2008년과, 지난해에도 기소유예, 약식 기소 등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알려졌다. 당시 정씨는 약식기소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요구했다. 그 사이 양씨와 비슷한 피해를 봤다고 밝힌 모델은 6명, 8명으로 점점 늘어났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양예원씨의 노출 사진을 최초로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촬영 동호인 모집책 최모씨(45)가 구속되기도 했다. 최씨는 2015년 7월10일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 스튜디오에서 양씨의 노출사진을 촬영해 유출하고, 촬영 도중 양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가 찍은 양씨의 노출사진은 3년 뒤 음란사이트에 유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씨가 도망하거나 증거인멸을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이날 스튜디오 운영자 정씨가 미사대교에서 투신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미사대교에 차를 세워 놓았으며, 차 안에서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A4 용지 1매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까지 정씨를 5차례 불러 조사했다. 당시 경찰은 정씨가 노출사진을 유포하는데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씨는 유포 혐의는 물론 성추행 혐의를 극구 부인했고, 마지막 5차 조사에서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한편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는 엉뚱한 불똥으로 번지기도 했다. 배우 수지와 스튜디오 원스픽쳐 사이 오간 논란이다.수지는 양예원씨의 글이 올라온 후 자신의 SNS에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청와대 청원에도 동의했는데, 게시물 속에 등장한 사진 속 스튜디오가 해당 사건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지며 논란이 된 것.

스튜디오 원스픽쳐 운영자는 이에 대해 뉴스1에 "피해자 분께서 공개한 촬영 날짜는 저희 스튜디오 오픈 이전이고 이후 인수한 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억을함을 토로했다. 이후 스튜디오 측은 수지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했고, 수지 측은 해당 스튜디오에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렸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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