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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제약 고혈압약 '발암물질 없다'…91개 품목 판매재개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8-07-09 16:18 송고 | 2018-07-09 20:23 최종수정
경동제약 홈페이지 공지. © News1
경동제약 홈페이지 공지. © News1

경동제약의 '발디핀'을 포함해 91개 고혈압 치료제에 대해 판매중지 조치가 해제됐다. 이에 따라 91개 혈압약을 판매하던 40개 제약사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일 "40개 제약사의 91개 고혈압 치료제는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판매·제조 중지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128개 품목은 해당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판매가 중지된 상태다.

128개 가운데 96개 품목은 문제의 중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판매중지됐고, 나머지 32개 품목은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32개 품목 가운데 판매중지가 해제되는 의약품이 추가로 나올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포함돼 있는 중국산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 고혈압약 219개에 대해 판매중지를 조치했다. 이 때문에 해당 의약품을 판매하던 제약사들은 날벼락을 맞았다.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은 중국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것으로, 이번에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 의해 발암가능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식약처는 곧바로 이 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한 고혈압약 219개에 대해 일단 판매중지를 조치한 것이다. 제지앙 화하이의 '발사르탄' 수입도 중지했다.
 
이 약들은 대부분 노바티스의 오리지널 의약품 '디오반'의 제네릭(복제약)이다. '디오반'은 '발사르탄' 성분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중국 제지앙 화하이에서 제조한 '발사르탄'처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을 함유하지 않고, 일부 제네릭 품목들이 해당 원료를 쓴 것이다.
판매중지 조치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여겼던 경동제약 '발디핀'은 다행히 해당 중국산 원료의약품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판매중지가 해제됐다. 경동제약의 혈압약 판매규모는 약 107억원으로 국산 제네릭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판매액이 가장 높았다. 

이날 경동제약은 홈페이지를 통해 "발디핀은 중국산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고 식약처로부터 현장점검을 통해 안전이 입증됐다"면서 "복용하시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혼란을 끼쳐드린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국휴텍스제약의 '엑스포르테'도 판매중지에서 벗어났다. '엑스포르테'는 지난해 원외처방액 76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휴텍스제약의 '발사르반'은 해당 중국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판매가 중지됐다.

이밖에도 영진약품의 '엑스핀탄'과 크리스탈생명과학의 '에이바스타', 제일약품의 '제이포지' 등이 다른 원료의약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판매중지가 풀렸다.

식약처는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할 것을 당부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l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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