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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조끼 패션' 사우스게이트 감독…52년 한풀이 나서는 잉글랜드

8강서 스웨덴 2-0 완파, 1966년 이후 2번째 우승 도전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7-08 15:20 송고 | 2018-07-08 15:21 최종수정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4일(한구구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이 4일(한구구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52년 한풀이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지난 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의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스웨덴과 8강전에서 2-0 완승, 준결승에 올랐다.

잉글랜드의 월드컵 준결승 진출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8년만이다. 이제 잉글랜드는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52년만의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월드컵은 잉글랜드가 우승에 도전할 적기라고 평가받는다. 대진운이 좋았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 튀니지, 파나마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벨기에가 강호로 꼽히지만 튀니지, 파나마와 전력 차는 뚜렸했다.

결국 잉글랜드는 튀니지와 파나마를 연파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 1,2위 자리를 놓고 벌인 벨기에와 최종전에서는 0-1로 졌지만 대진표를 생각하면 조 2위가 유리했다.

G조 2위로 16강에 오른 잉글랜드는 H조 1위 콜롬비아와 만났다. 전후반, 연장까지 총 12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승리한 것은 3차례 패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8강에서도 비교적 수월한 상대인 스웨덴과 맞붙어 2-0 완승을 거뒀다. 만약 G조 1위였다면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한 뒤 8강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만나야 했다.

준결승 상대 역시 '이름값'에서는 크게 부담이 없는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는 FIFA 랭킹 20위로 아직 월드컵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준결승은 12일 오전 3시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득점왕에 도전하는 해리 케인(토트넘)은 잉글랜드의 가장 무서운 무기다. 케인은 6골(페널티킥 3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7-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2위(30골)에 오른 기량이 이번 월드컵에서도 여전하다.

6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해리 케인. © AFP=News1
6골로 득점왕을 노리고 있는 잉글랜드 해리 케인. © AFP=News1

52년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잉글랜드의 지휘봉은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48)이 잡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흔들리던 잉글랜드를 재건해 성적과 세대교체,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잉글랜드가 8강에서 탈락하자 로이 호지슨 감독이 물러났다. 이어 사령탑에 오른 샘 앨러다이스 감독 역시 2개월만에 불미스러운 일로 사퇴했다. 그 뒤를 이은 인물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은 뒤 선수들과 함께 군사훈련소에 입소, 극기훈련을 받으며 '배부른 돼지' 소리를 듣던 잉글랜드 대표팀을 하나로 묶었다. 또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술을 응용해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잉글랜드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8승2무, 무패 행진으로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본선에서도 승승장구하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본선 11골 중 페널티킥을 포함, 총 8골을 세트피스로 만들어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정장에 조끼를 걸쳐 입는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 덕분에 잉글랜드 대표팀 의류 공급업체의 조끼 주문량이 35%나 증가했다. '조끼 패션'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향한 신뢰도를 높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조끼에는 '커밍 홈(Coming Home)'이라는 글자가 들어가 있다. 이는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뒤 귀국하겠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의지로 해석된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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