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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안정화"…간편식은 원칙대로 '단거리만'

중거리 노선엔 간소화된 '트래블밀'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7-08 14:49 송고 | 2018-07-08 16:57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공급 차질 문제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다만 중거리 노선에는 쟁반형태의 기내식이 아닌 트래블밀(도시락 형태)이 제공되는 등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기내식 공급 문제로 인한 지연 출발은 0건으로 집계됐다. 기내식 없는 '노밀' 상태로 운항하는 여객기도 없었다.

아시아나는 지난 1일 기내식 공급 차질로 80편 중 51편 항공기의 출발이 지연됐고 노밀편은 36편에 달했다. 이틀째에는 지연편이 11편으로 줄었지만 노밀편은 28편으로 승객들의 불만이 컸다.

3일과 4일에는 지연편이 각 2편씩으로 대폭 줄었지만 노밀편은 43편, 24편에 이르며 기내식 대란이 계속됐다. 아시아나는 일부 항공편에 브리토나 핫도그 형태의 간편식만 제공하면서 또 다른 논란을 낳기도 했다.

지난 4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입장을 밝힌 다음날인 5일부터는 모든 승객들에게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4일까지 일부 항공편에서 간편식이 제공됐다"면서 "5일 이후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이나 노밀 없이 안정적으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5일부터 아시아나는 중·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내식 서비스 방식을 4가지에서 3가지로 간소화하면서 안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논란이 됐던 간편식은 더이상 중·장거리 노선에는 투입되지 않고 기존과 같이 단거리 노선에만 제공된다. 중거리 노선에는 쟁반에 나오던 트레이 세트가 아닌 박스에 담겨서 데워서 제공되는 '트래블밀' 형태로 간소화됐다.

장거리 구간의 경우 일부 선택메뉴가 축소된 점을 제외하고 기존과 동일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 4일까지 부분적으로 실리지 못했던 '스페셜 밀' 역시 5일부터는 품목을 25종에서 21종으로 축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은 기내식 공급업체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달부터 기내식을 직접 공급하기로 하고 기존 공급업체와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대신,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계열 기내식 업체 게이트고메와 합작한 게이트고메코리아를 설립했다.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기내식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이에 임시로 3개월간 다른 업체인 샤프도앤코에서 기내식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운반 과정 등의 혼선으로 기내식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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