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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연료 효율성에 디자인·성능 '자신감'…어코드 하이브리드

출시 한달여만 사전계약 1000대…"젊은 층에 어필"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2018-07-08 07:30 송고 | 2018-07-08 09:33 최종수정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제공)© News1
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제공)© News1

42년간 전 세계에서 꾸준히 판매된 혼다 중형 세단 어코드가 '하이브리드'와 만났다. 어느덧 10세대를 맞아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갖춘 차로 태어난 어코드가 '연비'라는 강점까지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역동적인 주행성능도 꼼꼼하게 챙겨 넣었다. '아저씨가 타는 차'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한 혼다의 노력이다. 출시 한 달여 만에 사전 예약 대수는 약 1000대로 시장 반응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지난 4일 가평 마이다스 호텔&리조트에서 춘천에 이르는 약 60㎞ 구간에서 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시승해봤다. 시승 차량은 상위 트림인 투어링(Touring)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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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코드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저중심 설계를 기반으로 높이를 낮추고 휠베이스를 늘려 날렵한 인상을 준다. 루프라인도 매끄럽게 떨어진다. 여기에 헤드램프 블루 리플렉터와 리어 콤비네이션 블루 렌즈 등 하이브리드 모델에 자주 사용되는 파란색 램프 커버도 눈에 띈다.   

내부는 슬림한 라인을 살려 개방감을 강조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낮아진 시트 포지션이 안락함을 준다. 계기반은 하이브리드 전용 그래픽을 적용,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주행 중 정보가 텍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는데 단번에 모든 정보를 눈에 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센터페시아(중앙조작부분)는 넓고 간결하게 구성돼 직관성을 높였다. 긴 사이즈의 암레스트도 편했다. 탑승자의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의 마감재도 고급스러웠다. 센터 터널에는 버튼식 기어 쉬프트 시스템을 적용, 깔끔함을 더했다. 자칫 무심해보이는 인테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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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공간은 차량이 가진 휠베이스를 최대한 활용해 여유가 있다. 2열 시트의 크기나 쿠션감도 적당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위치를 기존 트렁크에서 2열 시트 하부로 변경, 넉넉한 적재공간을 확보한 것도 강점이다. 2열 시트는 접을 수도 있다.

3세대 i-MMD(intelligent Multi Mode Drive)시스템이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가솔린 엔진에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e-CVT, 리튬이온배터리로 구성됐다. 모터를 최대한 활용하고 엔진의 작동을 최소화해 최고의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 실현에 주력한다.

엔진은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17.8㎏·m, 모터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m의 성능으로 시스템 합산 215마력의 힘을 낸다. 리터당 18.9㎞의 복합 연비(도심 19.2㎞/ℓ·고속 18.7㎞/ℓ)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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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모드는 3가지(노멀, 스포츠, 에코)에 모터로만 주행하는 EV 모드도 지원된다. 에코 모드로 놓고 가속페발에 가볍게 발을 올리자 모터 구동으로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모터의 힘이 좋아 일상적인 주행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중고속 영역에서는 엔진의 힘까지 더해져 가속도 무난했다. 차체 강성을 높여 주행감도 흔들림 없이 단단했다. 경사로나 곡선 구간에서 엔진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는 패들 시프트가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자리하고 있어 운전 시 유용했다. 

방음패키지,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인해 기본적인 정숙성은 좋은 편이다. 다만, 급가속이나 가속페달을 깊게 밟을 경우 다소 가벼운 엔진음이 실내로 들어왔다. 엔진 소음이 커지는 데 비해 고속 주행 시 치고 나가는 느낌도 약간 아쉬웠다. 노면 소음을 저감시키는 휠 레조네이터도 적용됐으나 주행 중 노면 상태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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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코스는 국도와 지방도 구간으로 곡선 구간도 적지 않았는데 운행을 마친 후 평균 연비는 18.3㎞/ℓ였다. 주행 성능 확인을 위해 급가속 및 고속과 저속 구간을 오갔음을 감안했을 때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혼다는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차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고 하지만 가격은 아쉬움이 남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트림별로 EX-L 4240만원, 투어링 4540만원이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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