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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술 안마시는 비만환자가 지방간이면 '빨간불'

치료약 없어…덜먹고 자주 움직이는 운동요법 효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7-08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지방간에 걸리지 않을 것이란 생각은 착각이다. 운동부족, 고열량 식사를 즐기는 비만환자는 지방간 고위험군이다. 대한간학회는 국내 인구의 30%가량을 비알코올지방간 환자로 추정하고 있다.  

비알코올지방간은 간에 염증없이 지방만 쌓인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염증을 동반한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 증세가 나타나는 간경변증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가벼운 지방간에 해당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간암까지 가는 경우가 종종 보고되고 있다.

8일 김승업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지방간 증상을 방치하면 환자의 10~20%가 지방간염에 걸리고, 그중에서 다시 5~10%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한다"며 "간경변증 환자 4명 중 1명은 10년 안에 간암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에서는 바이러스간염을 제치고 비알코올지방간 때문에 간암이 발병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심장 기능까지 떨어져 심부전이 생길 위험이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2.3배 높다"고 덧붙였다.  

비알코올지방간은 마땅한 치료약이 없고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통한 보조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반드시 체중을 줄여야 한다.

현재 치료법은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약물요법, 비만수술로 나뉜다. 식사요법은 세끼를 모두 챙겨먹되, 한끼 분량을 평소보다 25% 줄이는 방식이다. 야식과 사탕, 꿀, 초콜릿, 라면, 도넛, 케이크, 콜라 등 칼로리가 높은 음식은 먹지 않는다. 음식은 천천히 씹어먹는다.

운동요법으로는 빨리걷기와 자전거 타기, 조깅, 수영, 등산, 에어로빅 등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한다. 운동 강도는 땀으로 몸이 촉촉이 젖어야 효과가 있다. 다만 가슴이나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 즉시 운동을 중단한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호전이 없으면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로부터 처방을 받는 약물요법을 시행하고, 체질량지수(BMI)가 40이 넘는 초고도비만 환자는 비만수술을 받을 수 있다.

김강모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알코올지방간은 비만인구의 60~70%까지 유병률이 보고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비만환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병원을 방문해 간 조직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