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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게 2패' LG, 흔들리는 불펜이 야속해

가을야구 그 이상 바라보기 어려워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7-06 10:44 송고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정찬헌.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정찬헌. /뉴스1 DB© News1 오대일 기자

LG 트윈스가 뼈아픈 주중 3연전을 보냈다. 꼴찌 NC 다이노스에게 위닝 시리즈를 헌납했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시즌 14차전에서 3-5로 패배, 3연전을 1승2패로 마쳤다.
3일 경기에서 연장 끝에 6-13으로 패한 LG는 4일 13-3으로 대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3연전 마지막날 또 다시 무릎을 꿇었다.

2패가 모두 역전패라는 점이 아쉽다. 불펜 필승조가 무너져 역전을 허용했다는 것도 공통점. 3일에는 4-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정찬헌이 3점을 빼앗겼다. 5일 경기에서는 3-1이던 7회초 선발 헨리 소사가 1점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지용이 추가 3실점했다.

상대가 꼴찌 NC라는 점, 믿었던 선발 원투펀치 헨리 소사와 타일러 윌슨이 등판한 경기를 모두 내줬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다. LG는 이번 NC와 3연전에서 최소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다.
소사와 윌슨은 이번에도 승리를 눈앞에서 날렸다. 소사는 2.68, 윌슨은 3.12로 평균자책점 순위 각각 1위와 4위다. 그러나 소사는 7승, 윌슨은 6승에 머물고 있다.

두산의 후랭코프가 13승 무패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하는 것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후랭코프는 평균자책점 2.70으로 안정적인 자신의 투구가 대부분 승리로 연결되고 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62로 전체 3위다. 그러나 불펜만 따지면 5.36으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다. 선발진이 4.30으로 2위에 올라 불펜의 부족함을 메우고 있지만 한계가 뚜렷하다.

LG는 2014년 30세이브를 기록한 봉중근 이후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임정우가 2016년 28세이브를 따내며 고민을 해결할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부상과 수술로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현재 LG의 선발진과 타선은 크게 나무랄데가 없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어 타선은 더욱 강해질 여지도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류중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며 특유의 '믿음의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가을야구에 진출해도 그 이상을 바라보기 어렵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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