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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다리, 보트…여름에만 깜짝 오픈 스위스 별별 호텔들

구시가지 다리 위 통행세 걷던 건물에서 하룻밤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8-07-05 09:40 송고 | 2018-07-16 08:26 최종수정
이하 스위스관광청 제공

어느 나라나 그렇듯, 휴가철인 여름이 되면 인기 여행지는 숙박 대란이다.

스위스의 경우 현지인들의 국내 관광이 활발해 숙박 부족 현상을 피하고자 한정적으로 문을 여는 이색적인 숙박시설이 많다.
이색 숙박시설이라 하면 과거 통행세를 걷던 다리 위 건물을 개조한 호텔부터 선장이 은밀한 장소로 안내하는 보트 하우스, 옛날 감옥을 본따 만든 타워룸, 낭만적인 분위기의 모터 선박까지 평생 잊지 못할 하룻밤을 체험을 할 수 있다.

스위스관광청은 독특한 스위스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여름에 깜짝 문을 여는 스위스의 지역별 이색 호텔 중 5곳을 선정해 5일 소개했다.
  
베른의 옛 통행세 건축물
베른의 옛 통행세 건축물
듀플렉스 내부 
듀플렉스 내부 

1. 베른, 다리 위 듀플렉스

1853년 5월1일까지 스위스의 상인들은 아레(Aare) 강을 따라 베른의 구시가지로 들어서기 위해 니데그(Nydegg) 다리에서 물품에 대한 세금을 냈어야 했다. 이 통행세를 받던 건물은 베른 시가지와 아레강, 곰공원(BärenPark) 중앙에 있는 아름다운 테라스의 독특한 풍경을 보여주는 곳으로, 올여름 특별한 팝업 호텔이 열린다.

두 개의 화장실과, 라운지, 스타일리쉬한 주방, 특별 제작된 품격 있는 인테리어 돋보이는 듀플렉스 스위트다.
구시가지 안에 자리한 호텔
구시가지 안에 자리한 호텔
벽이 거울로 이루어진 객실
벽이 거울로 이루어진 객실

2. 취리히, 이렇게 작은 호텔 봤나요 

취리히 구시가지 중앙에 자리한 가장 작은 호텔에서 특별한 체험도 할 수 있다.

예술가인 막스 주버(Max Zuber)가 창조한 아트 주거 프로젝트로, 트렌디한 밀흐바(Milchbar) 위에 자리해 있는데, 호텔 안에 들어가게 되면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을 만큼 반하게 될 것이다.

최고 품질의 거위털 이불에 몸을 묻고 샴페인 한 잔을 홀짝거리며 화려한 빛깔의 페인팅과 반사되는 거울벽 사이에서 장난스러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 하나의 작품 같은 이 공간을 떠나 바깥 구경을 나가고자 한다면 취리히의 구시가지와 리마트(Limmat) 강, 호수가 산책으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장터에서 갓 공수한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은 호텔의 안뜰에 아늑하게 있다. 여행 중 파티에 초대받은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루체른 호수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카스타닌바움
루체른 호수 위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카스타닌바움

3. 루체른, 호수 위 우리만의 보트 하우스

루체른의 호텔 카스타닌바움(Seehotel Kastanienbaum)은 보트 하우스를 숙박용으로 개방한다. 체크인 후 호숫가에 숨겨진 안락한 자리를 향해 항해가 시작된다. 보트의 선장은 부드러운 항해를 이끌며 손님들에게 향취 좋은 식전주를 선사한다.

집사 서비스가 제공되는 로맨틱한 바비큐 디너도 즐길 수 있다. 아침에는 자신만을 위한 테라스에서 풍성한 아침식사가 제공되고, 그 후 캡틴과 함께 현실로 돌아가는 항해를 이어가게 된다.

© News1
© News1

4. 생갈렌, 기막힌 전망의 감옥 타워

1830년에 지어진 전통 호텔 아인슈타인(Einstein) 호텔의 타워룸은 생갈렌 구시가지의 기막히는 뷰를 한 아름 선사한다. 도시의 관문이었다가 차후에 감옥으로 사용되었고 ‘갈루슈투름(Gallusturm)’이라고도 불렸던 그린 타워(Green Tower)를 본떠 만든 방이다.

1836년에 파괴된 그린 타워가 아인슈타인 콩그레스(Einstein Congress) 2009 건물에 다시 태어나 손님들을 맞이한다. 역사와 현대가 묘하게 어우러진 특별한 시간을 체험할 수 있다.  

© News1

5. 샤프하우젠, 침대에 누워 둘러볼까
  
나만의 배에서 숙박하며 샤프하우젠 도시를 둘러볼 기회가 생겼다.

이 역사적인 와인 생산 마을의 항구 구역을 특색있게 탐험해 볼 수 있다. 라인(Rhine) 강에 둘러싸인 쉬프 호텔(Schiff Hotel)은 ‘배 호텔’이라는 뜻으로, 이곳의 특별한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다.

빈티지 모터 선박에 마련된 데크에 여유롭게 자리하고 앉아 안락하고 친밀한 감성에 담뿍 젖을 수 있다. 배 위에도 화장실과 수도가 마련되어 있고, 아침이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인근 소렐 호텔 뤼덴(Sorell Hotel Rüden)에서 풍성한 조식을 즐길 수 있으니, 불편함에 대한 걱정일랑 접어 두어도 좋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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