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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위 놓아둔 지갑 태풍에 날아가 지폐들이 물위에 '둥둥'

문해근 경사, 장대비 속 86만원 주워 주인 돌려줘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7-04 12:03 송고 | 2018-07-04 13:53 최종수정
3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구 삼선병원 앞 도로에서 빗물에 떠다니는 현금을 줍고 있는 문해근 경사.(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3일 오후 2시 부산 사상구 삼선병원 앞 도로에서 빗물에 떠다니는 현금을 줍고 있는 문해근 경사.(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태풍 피해를 점검중이던 경찰이 도로위 빗물에 떠다니던 현금 86만여 원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줬다.

4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쯤 부산 사상구 삼선병원 앞 도로에서 주례지구대 문해근 경사가 태풍 '쁘라삐룬' 피해상황을 점검하던중 도로 위로 현금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도로 3차선과 4차선에 걸쳐 오만원권과 일만원권 지폐 수 십장이 장대비에 섞여 빗물 위로 떠다니고 있었다.

운전자들이 혹시라도 현금을 주우려다 사고가 날 것을 우려한 문 경사는 도로를 통제하고 현금을 모두 수거했다. 수거한 현금은 86만 3000원.

경찰조사 결과 지난 3일 오전 2시쯤 부산 사상구 주례동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A씨(45·여)가 차 위에 지갑을 올려두고 기름을 넣다 태풍으로 지갑이 날아간 이후 인근에 있던 삼선병원 앞 침수된 도로까지 지폐들이 떠다니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문해근 경사가 주워 말리고 있는 현금.(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문해근 경사가 주워 말리고 있는 현금.(부산지방경찰청 제공)© News1

문 경사는 현금과 함께 발견된 지갑 안에서 A씨의 연락처를 확인하고 현금을 모두 말린 뒤 주인에게 돌려줬다.

A씨는 경찰에 "당시 120만원 가운데 어머니에게 20만원 용돈을 드리고 남은 돈을 지갑에 넣어두고 있었다"며 "태풍때문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지갑과 돈을 모두 찾아주어 정말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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