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에 '올드보이' 대거 물망…왜?

혁신보다 '화합'중점…보수진영 '어른'이 나설까
주말 후보군 압축…7월 중순 의총·전국위 거쳐 확정 방침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18-07-04 07:00 송고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3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7.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가 비대위원장 후보군 압축·선정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현 한국당) 총재 등 '올드보이'들이 물망에 올라 눈길을 끈다.

준비위는 3일 오전 3차회의에서 비대위원장 후보군 데이터베이스를 작성, 검토하고 이번 주말까지 완료키로 한 최종 후보군 5~6배수 압축 작업에 착수했다.
비대위 준비위원인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3일 오전 준비위 3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체 리스트의 비대위원장 후보는 36명"이라며 "이를 놓고 한분 한분에 대한 준비위원들의 의견을 (이날 회의에서) 청취했다"고 전했다.

준비위는 또 이들 외 국민공모제와 5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 등 당안팎에서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 받은 뒤 최종 후보군 압축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준비위는 이번 주말 후보군 압축 후 다음주 12일쯤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은 뒤 7월 중순쯤 전국위를 열어 최종 비대위원장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36명의 후보군 리스트에 후보군 리스트에 이 전 총재를 비롯, 박관용·김형오·정의화 전 국회의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보수원로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것이다.

이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초 내놓은 '혁신' 비대위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센 가운데, 비대위의 방점을 혁신에서 '화합'으로 옮겨 당내 공감대를 확대하겠다는 안상수 준비위원장의 구상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수진영의 '어른'이 칼자루를 쥔다면 공개적으로 새나오는 반발을 최소화하며 비대위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비록 6·13지방선거에서 낙선했지만 당내외에서 이름값이 높은 김문수·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이인제·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 위원장은 3일 오전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후보군에 경륜이 많은 분들이 있다'는 질문에 "참신한 분도 찾는다 했지만 (두가지 중요)원칙은 통합과 혁신"이라며 "국민들에게는 혁신 이미지가 소망되지만 당 현실은 통합이 먼저"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이 전 총재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박관용 전 의장 등도 이미 '고사'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을 추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해도 실현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당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이들과 함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혁신에 방점을 찍은 인물, 도올 김용옥·이국종 아주대 교수·이문열 소설가·전원책 변호사·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이정미 헌법재판관·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 '의외의 인물',  김진태 의원 등 친박핵심 의원, 전희경 의원 등 초선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gkk@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