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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판화 60년을 돌아보다' 대표작 160점 한눈에

경기도미술관 '판화하다-한국현대판화 60년'전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7-04 09:00 송고
경기도미술관 '판화하다' 전시전경© News1
경기도미술관 '판화하다' 전시전경© News1

한국 현대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 120명의 대표작 16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에서 4일부터 열리는 '판화하다'(Do Print!) 전에서는 김정자, 이항성, 윤명로, 신장식, 박영근, 이성구 등 한국 현대판화사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과 한국현대판화가협회(회장 신장식)가 한국현대판화 60년과 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이다.

최은주 관장은 "60년의 세월동안 한국 현대판화는 부침이 심했다. 1990년대말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판화는 실험영역에 있어서 첨단에 있었고 대중성에서도 큰 영향력이 있었는데 현재는 많이 위축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시를 준비하는 동안 여전히 한국 현대판화가 미술계에서 위치를 잘 찾아낼수 있는 가능성 또는 가치, 앞으로의 향방까지도 이 전시를 통해 이야기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장식 회장은 "우리나라는 조선, 고려 때부터 팔만대장경, 다라니경을 제작하는 등 판화의 왕국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요즘 들어 판화가 위축되는 것 같지만 컴퓨터 등과 융합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따라 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인하다', '부식하다', '그리다', '투과하다', '실험하다'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한국현대판화 1세대 작가들의 예술세계부터 디지털 복제시대의 새로운 발상까지 판화라는 매체를 통해 작업의 폭을 다양하게 확장시켜온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신장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아리랑-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신장식 작가가 자신의 작품 '아리랑-기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News1

각인작업은 판 아래에 이미지를 새겨 평면과 조각의 중간단계에 있는 판화작업으로 기본적인 목판화부터 금속판이나 아크릴판 위에 작업한 드라이포인트, 메조틴트 작품 등을 전시한다.

'부식하다'에서는 구리나 아연판에 날카로운 도구로 이미지를 새긴 후 산화시키는 판화기법을 사용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리다'에서는 평면 위에 직접 드로잉해 찍은 작품들을, '투과하다'에서는 판에 구멍을 내거나 섬유 사이로 잉크를 투과시켜 찍는 스텐실, 실크스크린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험하다'에서는 정통 판화의 개념을 확장하고 다양한 표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또 한국현대판화의 어제와 오늘을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와 4·27 남북정상회담 회담장에 걸려 화제가 된 신장식 작가의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등을 판화로 찍어 소장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마련돼 있다. 전시는 9월9일까지

권순왕 '자라나는 이미지-말'© News1
권순왕 '자라나는 이미지-말'© News1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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