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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군용기, 첫 방북…통일농구 南대표단 이용한 C-130H은?

'ㄷ'자 모양 서해직항로 이용…국방부 등 협의 마쳐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8-07-03 10:26 송고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이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수송기에 짐을 싣고 있다. 2018.7.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하는 정부대표단과 선수단이 3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가는 수송기에 짐을 싣고 있다. 2018.7.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오는 4~5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경기 대회 참가를 위해 3일 방북한 남측 대표단이 이용하는 군용기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남측 군용기가 북한 상공을 향하는 첫 사례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대표단 101명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 성남의 서울공항에서 공군 C-130H 수송기 2대에 나눠타고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방북했다.
서울공항에서 이륙한 C-130H는 인천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을 잇는 'ㄷ'자 모양의 서해직항로를 이용했다.

이 항로는 인천공항에서 서쪽 공해상으로 빠져 나갔다가 다시 북상해 평양 서쪽 바다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코스로 2000년 남북 합의로 만들어졌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이용했고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때 북한 조문단이 이용했다.
최근에는 김영남·김여정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일행이 인천과 평양을 오갈 때 이 항로를 이용했으며 지난 3월 남측 예술단의 방북 때도 이용됐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제재해결 등 절차적 문제로 민간 항공기 대신 군용기를 이용했다. 남측 군용기가 북한으로 처음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국방부 등 관련 부처들은 협의를 마쳤다.

남측 대표단이 이용하는 수송기 C-130H는 대테러작전 등에 쓰이는 공군의 전술수송기로 최대 92명의 일반병력이 탈 수 있다. 완전무장한 특수전병력 기준으로는 64명이 탑승 가능하다.

4개의 엔진이 달린 C-130H는 길이 29.8m에 너비 40.4m로 약 20톤의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최대시속 617km/h, 순항속도 580km/h에 항속거리는 7600km에 달한다.

앞서 풍계리 핵실험 폐기 행사 취재를 위해 지난 5월23일 방북한 남측 취재단의 경우에는 공군5호기로 불리는 정부 수송기 VCN-235로 동해 직항로를 이용했다.

정부 수송기는 기존의 CN-235 수송기의 좌석을 일부 편하게 개조해 정부 행사 등과 관련해 귀빈 수송용으로 쓰인다. 운영은 공군이 맡고 있지만 사용주체는 정부라 정식 군용기는 아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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