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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올 11월 베트남에서 단편영화제 개최…"1억 시장 잡아라"

CGV-CJ문화재단, 베트남 문체부 영화국과 손잡고 올 11월 영화제
2007년 이후 '황금 인구구조', 2011년 현지 진출 이후 꾸준히 투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8-07-03 07:00 송고 | 2018-07-03 09:23 최종수정
지난 2014년 6월 베트남 호찌민 CGV흥붕플라자점에서 열린 트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CGV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6.13/뉴스1
지난 2014년 6월 베트남 호찌민 CGV흥붕플라자점에서 열린 트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CGV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4.6.13/뉴스1

CJ그룹이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단편영화제를 개최한다. CJ그룹이 베트남에서 영화제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3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CJ CGV와 CJ문화재단은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국과 손잡고 현지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영화제작 지원을 겸한 단편영화제를 오는 11월 16일 개최한다.

CJ는 내부적으로 '한-베트남 청년 단편영화제작 지원 프로젝트'라고 사업명을 정하고 지난달 11일 지원대상작을 모집한다는 공고문을 현지에서 게재했다.

CJ는 이전까지는 중국에서만 단편영화제를 개최해 왔고 국내에서는 후원만 해왔다.

중국에서는 2014년 '한중 청년 꿈키움 단편영화제'를 개최하기 시작해 작년까지 4차례 영화제를 열었다.국내에서는 전주국제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미장센 단편영화제 등 크고 작은 영화제를 후원하고 있다.
CJ가 이번에 베트남에서 단편영화제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베트남 영화시장의 성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CJ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1위 멀티플렉스 사업자인 '메가스타'(Megastar Media Company)의 지분 92%를 약 783억원에 인수, 베트남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하노이, 호치민 등 베트남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재 57개 상영관에서 347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약 48%이다. 지난해 CGV는 베트남 사업에서 매출 1306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CGV의 글로벌 문화 공헌 프로젝트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베트남 호찌민 레반탐 공원에서 영화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2014.6.13/뉴스1
CGV의 글로벌 문화 공헌 프로젝트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베트남 호찌민 레반탐 공원에서 영화 촬영에 열중하고 있다2014.6.13/뉴스1

베트남은 매출과 수익성 면에서 국내, 중국, 터키에 이은 4번째이지만 인구 구조 측면에서 보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베트남 인구수는 현재 세계 15위 규모인 약 9649만명에 달해 1억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유엔인구기금(UNFPA)은 베트남 인구 구조가 2007년부터 '황금 인구구조'로 진입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황금 인구구조란 만 16~59세의 노동인구 수가 비노동 인구의 두 배 이상인 시기를 의미한다. 베트남 통계청은 이 시기가 204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J는 이 같은 베트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해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 왔다.

이번 영화제 개최에 앞서 CJ는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영화상영회, 영화제작교육, 시나리오 공모 전 등 현지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에 착실히 투자해 왔다.

현지 시장 진출 첫 해인 2011년 '찾아가는 영화관'이라는 행사를 통해 현지 1만5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영화관람 기회를 제공했다. 2012년부터는 현지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화 제작 교육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 산업 관계자들과의 협력으로 '시나리오 공모전' 프로젝트를 실시했고, 이를 발판으로 올해 11월 영화제까지 열게 됐다.

CJ CGV 관계자는 "오는 11월 16일 열리는 단편영화제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유명 감독들이 심사위원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총 10개 단편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필요하다면 해외영화제 진출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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