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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구려 벽화 작품으로 문화재 가치 찾는다

한성백제박물관 국제심포지엄…北 제작 모형·모사도 연구

(서울=뉴스1) 이헌일 기자 | 2018-07-02 11:15 송고
1900년대 북한에서 제작된 강서큰무덤 '백호'모사도.(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서울시 제공) © News1
1900년대 북한에서 제작된 강서큰무덤 '백호'모사도.(한성백제박물관 소장, 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6일 오전 9시30분 한성백제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고구려 고분벽화 남북의 소중한 세계문화유산'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고 2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북한에서 제작된 고구려 고분벽화 실물크기 모형 5건과 모사도(摸寫圖) 125점을 조사한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가 갖는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는 자리다.

이 모형과 모사도는 1990년대와 2002년경 북한 만수대창작사 소속의 인민예술가들과 평양미술대학 및 건재대학 학생 등 2000여명이 제작에 참여해 원형 그대로 복원한 작품이다. 모사도 자체로서의 뛰어난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는 물론이고 북한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또 그 자체로서 남북문화교류의 산물이자 다가오는 남북평화와 교류협력 시대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정치적, 지역적 한계로 접하기 힘들었던 북한과 중국에 위치한 고구려 고분벽화의 최신 현황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 상태를 기록한 모사도의 활용가치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과 복원 문제 등 주제를 다룬다. 실제 현장을 체험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가 이어진다.

주요 발표는 △세계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의 가치와 의미(전호태 울산대학교) △북한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 최신 발굴 성과 및 관리 현황(정경일 중국 연변대학교) △중국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 발굴 현황과 연구성과(왕즈강 중국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가치의 재조명(박아림 숙명여자대학교) △북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의 제작과 활용(박윤희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구려 고분벽화의 보존과 공개(미야사코 마사아키 일본 도쿄예술대학교) △북한 수산리 고분벽화 보존지원과 성과(로돌포 루잔 런스포드 이탈리아 보존처리 전문가)이다.

현장에는 일본 도쿄예술대학교가 문화재 복원 특허기술로 재현한 강서대묘 '청룡' 복제품 1점과 1990년대 북한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강서대묘 '백호', '주작' 모사도 2점이 전시된다.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 유물과학과(02-2152-5933)로 문의하면 된다.


hone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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