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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40대 남성, 11세 소녀와 결혼…아동결혼 반대 여론 격화

아동결혼 폐지 위한 법 개정 요구 높아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18-07-01 17:44 송고 | 2018-07-01 17:59 최종수정
아동 결혼 (자료사진., 출처=더네이션) © News1
아동 결혼 (자료사진., 출처=더네이션) © News1

말레이시아의 한 40대 남성이 11세 태국 소녀와 결혼한 것이 알려지면서 말레이시아에 아동결혼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41세의 말레이시아 남성은 2주 전 태국 남부에서 11세 태국 소녀와 결혼했다. 남성은 부유한 상인으로 이미 두 명의 아내와 6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소녀는 가난한 농민 집안 출신이었다.
말레이시아 무슬림 남성들은 네 명의 아내를 둘 수 있다. 결혼 가능 연령은 민법에 따르면 남녀 모두 18세 이상이지만 여성의 경우 주의 허가가 있으면 16세도 결혼할 수 있다. 샤리아 법정의 허락이 있을 경우 16살 미만의 어린 소녀도 결혼이 가능하다.

말레이시아의 여성가족부는 하지만 이 결혼에 대해 샤리아 법정이 결혼을 승인한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완 아지자 완 이스마일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말레이시아 신문 선데이스타에 "관계자들이 소녀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 추후 조치를 결정하기 전 (참고할) 더 많은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남성이 허가 없이 결혼을 했다면 남성은 6개월 동안 수감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운동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무슬림들 사이에 널리 퍼져있는 아동결혼을 폐지하기 위한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15세 이전에 결혼한 약 1만6000명 여성들도 이를 지지하고 있다.
한 아동결혼 반대 운동가는 AFP통신에 "11세 소녀와 결혼하는 것은 아동 학대이자 소아성애자나 하는 짓"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아동구호단체인 유니세프도 "이번 사건에 화가 난다. 충격적이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말레이시아 정부에 아동결혼 금지를 약속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yellowapo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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