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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건강]음주물놀이 가장 위험…벌레 물리면 냉찜질

장거리여행 멀미패치 필수…비타민C 체력보충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8-07-01 07:00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여행지 안전수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휴가 때는 들뜬 기분 탓에 안전사고가 잦다. 여행객들은 막상 사고가 나면 당황하다가 초기 대처에 실패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박인철 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7월에는 여행 전에 일기예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비가 많이 내리고 천둥번개가 칠 때는 감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산과 바다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노약자는 쉽게 감기에 걸린다"며 "구급약으로 해열제와 아스피린, 찰과상에 대비한 소독약, 대일밴드를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여름휴가는 장거리 여행이 많고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한다. 어린이와 노인들이 좁은 차 안에서 장시간 이동하면 구토와 멀미증상이 나타난다. 목적지까지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간중간 쉬어가야 멀미를 피할 수 있다.

드물지만 구토로 기도가 막히면 즉시 차를 세워 환자를 등 뒤에서 껴앉은 자세로 힘껏 배를 눌러준다. 손은 명치 아래인 상복부에 두고 팔과 허리 힘으로 환자를 자신 쪽으로 힘껏 당기는 자세를 반복한다. 만 1세 미만의 영아는 머리를 땅쪽으로 향하게 하고 등을 수차례 쳐준다.   
물놀이 사고는 가장 흔하지만 익사로 이어질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속에서 종아리에 쥐(경련)가 나면 근육이 빠르게 뭉치고 몸을 움직이기 어렵다. 종아리에 쥐가 나면 즉시 다리근육을 풀어주고 발목을 몸 쪽으로 당겨준 뒤 주의에 도움을 요청한다. 한번 생긴 종아리 경련은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열찜질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준비운동 없이 수심이 깊은 계곡에 뛰어내리면 심장에 부담을 주고 정신을 잃어 익사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뒤 물놀이를 하면 가장 위험하다. 여행지에서는 벌 같은 곤충에 물리는 사고도 흔하다. 벌레에 물린 부위는 따갑고 가려움증이 생기고, 부작용이 심하면 발작을 일으킨다.

벌레에 물린 부위는 긁지 말고 찬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준다. 벌에 쏘인 부위는 깨끗이 닦아내고 남아있는 벌의 침을 손톱이나 바늘을 이용해 뽑아낸다. 이때 물린 부위를 쥐어짜면 흉터가 남는다. 벌레에 물린 뒤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온몸에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증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한다.

땀띠는 땀을 많이 흘려 땀구멍에 분비물이 쌓여 발병한다. 대개 샤워 후 시원한 곳에서 있으면 증상이 가라앉지만 간혹 2차 세균감염이 우려되면 항생제를 처방받는다. 글리세린과 스테아릴알코올을 섞어 만든 친수성연고를 바르면 막힌 땀샘을 뚫어준다.

박인철 교수는 "여행지에서 수시로 물이나 스포츠음료를 마시고 비타민C를 복용하면 탈진하지 않고 체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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