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온라인쇼핑 '월매출 200만원' 안되면 56%가 판매포기

(서울=뉴스1) 김위수 기자 | 2018-06-29 11:27 송고
창업 후 1년간 최고 월매출 200만원을 넘기지 못한 사업자의 이탈율(왼쪽)과 최고 월매출 200만원을 넘긴 사업자의 이탈율. (네이버 제공) © News1
창업 후 1년간 최고 월매출 200만원을 넘기지 못한 사업자의 이탈율(왼쪽)과 최고 월매출 200만원을 넘긴 사업자의 이탈율. (네이버 제공) © News1

창업 1년간 월매출 200만원을 넘긴 온라인커머스 창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할 확률은 20%인 것으로 나타났고, 월매출 200만원을 넘기지 못한 창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할 확률이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연구팀이 발표한 한국 온라인창업 성장보고서 'D-커머스'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온라인커머스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지 1년 이내에 월 최고매출 200만원을 넘긴 적이 없는 판매자들은 사업을 포기할 확률이 56%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 매출액이 200만~800만원에 이르는 판매자들은 사업을 포기할 확률이 20%로 낮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창업자들이 사업을 지속할지의 여부는 월매출 200만원이 기준선인 것같다"면서 "생존을 위한 최저 매출이 200만원이라고도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 창업초기 단계의 반품율은 2.9%로 나타났다. 이는 스마트스토어 평균 반품율 1.7%보다 높은 편이다. 사업에 익숙해질수록 반품율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패션/의류 분야의 반품율이 제일 높았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92%가 스마트스토어 외에 다른 플랫폼도 함께 운영하는 '멀티호밍' 사업자들이다. 전체 판매자 중 36%는 11번가나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23%는 자체 쇼핑몰을 운영했다. 또 21%는 소셜커머스를 통해 판매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유통채널로 병행하는 비율도 12%나 됐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38%는 소재지가 서울·경기가 아닌 지방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소재 사업장을 가진 판매자는 33%였고, 경기도에 위치한 곳은 29%였다. 지방에 소재한 사업장이 많은 데 비해 매출은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주로 발생했다. 서울의 매출비중은 68%, 경기는 41%로 나타났다. 네이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시장은 수도권의 자본이 지방으로 분배되는 이전효과를 가져다주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를 이끈 유병준 서울대학교 교수는 "빅데이터 기반의 실증적 연구를 통해 온라인커머스 생태계의 다양성이 입증되고, 이를 통해 판매자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적, 제도적 지원에 대한 연구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withsuu@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