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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김영권-손흥민 연속골' 한국, 독일 완파…16강 진출은 무산(종합2보)

'디펜딩 챔피언' 독일 탈락 충격
브라질-멕시코, 스웨덴-스위스 16강서 격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8-06-28 05:35 송고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김영권의 골이 선언되자 서로 얼싸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김영권의 골이 선언되자 서로 얼싸 안은 채 기뻐하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이 세계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아쉽게 16강 진출은 무산됐다.

'우승 후보' 브라질은 세르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최종전 승리로 F조 1위가 된 스웨덴은 스위스와 격돌한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김영권, 손흥민의 연속골로 2-0 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2패(승점3·골득실0)로 독일(1승2패·골득실-2)을 골득실에서 앞서면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94 미국 대회(2-3), 2002 한일 대회(0-1)에서 당했던 월드컵 본선 독일전 2패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팀 가운데 사상 최초로 본선에서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팀이 됐다.

독일은 지난 1950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예선이 도입 된 이후 처음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는 쓴 맛을 봤다. 1950년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독일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부터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까지 매번 조별 리그를 통과했다.  

또한 독일의 탈락으로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도 이어졌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전 우승팀 이탈리아, 2014 브라질 대회에서는 전 우승팀 스페인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바 있다.

같은 조의 스웨덴은 멕시코를 3-0으로 대파하고 2승1패(승점6·골득실3)를 기록, 멕시코(2승1패·승점6·골득실-1)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멕시코는 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독일 축구대표팀 외질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독일 축구대표팀 외질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머리를 감싸며 괴로워하고 있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앞서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캡틴' 기성용이 부상으로 빠졌다. 그를 대신해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구자철과 함께 4-4-2 포메이션의 최전방을 맡았다. 측면 미드필더에는 이재성과 문선민이 자리했고 중원은 그동안 중앙수비수로 나섰던 장현수와 함께 정우영이 포진했다. 수비는 왼쪽부터 홍철, 김영권, 윤영선, 이용이 자리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독일은 스웨덴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마르코 로이스, 토니 크로스가 다시 선발로 출전했다. 여기에 경추 부상으로 스웨덴전에 결장했던 마츠 훔멜스를 비롯해 메수트 외질, 사미 케디라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하지만 지금까지 월드컵에서만 10골을 넣은 토마스 뮐러는 선발에서 제외했다. 

독일이 측면을 활용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한국은 수비를 강화하면서 손흥민을 이용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정우영이 상대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직접 프리킥을 시도한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 몸에 맞고 흘렀다. 손흥민이 바로 달려들었지만 노이어 골키퍼가 먼저 쳐냈다. 

기세를 높인 한국은 전반 25분 손흥민이 강력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독일의 진땀을 뺐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상대 수비에 굴절된 뒤 자신 앞으로 떨어지자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은 수비 진영에서 잦은 실수들을 범하면서 독일에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몸을 날리는 수비수들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5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이 골은 심판의 노골 선언 후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축구대표팀 김영권이 2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최종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5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이 골은 심판의 노골 선언 후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다. 2018.6.2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과 독일은 정우영, 레온 고레츠카가 유효 슈팅을 한 번씩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흐름을 깨기 위해 한국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한국은 후반 11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구자철을 대신해 황희찬을 투입, 공격에 변화를 줬다. 독일은 후반 13분 최전방 공격수 마리오 고메즈, 후반 17분에는 토마스 뮐러를 연속으로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라인을 올린 독일의 뒷공간은 한국에게 기회로 이어졌다. 한국은 손흥민, 문선민, 이재성 등을 앞세운 역습으로 독일의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독일은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면서 한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독일의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하지만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고 후반 추가 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이 공격에 가담, 왼발 슈팅으로 천금 같은 선제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이어 골키퍼까지 전방으로 올라왔지만 이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주세종이 노이어의 공을 뺏은 뒤 전방으로 한번에 연결했고 이를 손흥민이 마무리 지으면서 결국 세계 챔피언을 무너뜨렸다.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이번 대회 2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3호골을 기록했다. 월드컵 통산 3골로 한국 선수 본선 최다 득점 부문에서 박지성, 안정환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브라질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브라질 선수들이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예선 최종 3차전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 AFP=News1


브라질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에서 세르비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2승 1무(승점7)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브라질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13회 연속 결선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E조 1위 브라질은 F조 2위 멕시코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세르비아는 1승2패(승점3)가 되면서 조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르비아는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도 1승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 한 바 있다.

브라질은 경기 시작부터 네이마르, 필리페 쿠티뉴, 가브리엘 제수스를 앞세워 세르비아의 골문을 두들겼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이 수비에 걸리거나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공세를 이어가던 브라질은 전반 36분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쿠티뉴가 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넘겨 패스한 공을 파울리뉴가 침투, 발끝으로 공을 살짝 건드려 골을 터뜨렸다.

선제 득점 뒤에도 브라질의 공격은 쉬지 않았다. 브라질은 네이마르, 쿠티뉴 등의 개인 기량을 앞세워 세르비아의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져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세르비아는 후반전 들어 측면 공격을 통해 공세를 높이면서 동점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16분과 후반20분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의 연속된 헤딩 슈팅이 브라질 수비에 막혀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후반 들어 밀리던 브라질은 후반 21분 파울리뉴를 빼고 페르난지뉴를 투입하면서 중원을 강화했다. 교체 투입은 빠르게 효과를 봤다. 브라질은 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연결한 크로스를 티아고 실바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만회골을 위해 공세를 높였지만 공 소유 시간을 늘려가면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친 브라질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코스타리카의 센터백 켄달 와스튼이 2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었다. © AFP=News1
코스타리카의 센터백 켄달 와스튼이 28일(한국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E조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동점골을 넣었다. © AFP=News1

스위스와 코스타리카는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스위스는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1승2무(승점 5)를 마크, 세르비아를 제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2014 브라질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올랐다.

스위스는 16강전에서 F조 1위 스웨덴과 맞붙는다.

코스타리카는 1무2패(승점1)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타리카는 전반 초반부터 조엘 캠벨, 브라이언 루이스를 중심으로 강하게 스위스를 압박했다. 10분 동안 두 차례 골대를 맞히며 스위스를 괴롭혔다.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의 선방이 없었다면 이른 시간에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스위스가 가져갔다. 전반 31분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오른 측면에서 올린 공을 브릴 엠볼로가 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떨궜다.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블레림 제마일리는 강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전반은 스위스가 한점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코스타리카는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1분 중앙 수비수 켄달 와스튼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코스타리카의 이번 대회 첫 득점.

이후 스위스와 코스타리카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후반 30분이 넘어 스위스 요십 드리미치의 잘 맞은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코스타리카 조엘 캠벨은 직후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보였지만 골까지는 연결하지 못했다.

종료 직전에는 한방씩 주고 받았다. 후반 43분 스위스 데니스 자카리아가 오른 측면을 돌파해낸 뒤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왼 측면에서 쇄도해 들어온 드리미치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직후 코스타리카도 반격에 성공했다. 루이스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파울 이전에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그대로 끝나는 듯 했지만 코스타리카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조엘 캠벨이 왼 측면을 돌파해냈고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루이스는 강한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골대 상단을 맞고 떨어졌지만 몸을 날렸던 스위스 골키퍼 좀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골키퍼의 자책골 이후 양팀은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16강 일정

7월 2일 23:00 브라질 vs 멕시코

7월 3일 23:00 스웨덴 vs 스위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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