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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못차린' 아디다스, 日 욱일기 연상되는 티셔츠 1년 넘게 버젓이 판매

2014년에도 日 욱일기 연상 디자인 논란 빚어
아디다스 "강렬한 태양 형상화, 욱일기와 전혀 관계 없어"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신건웅 기자 | 2018-06-29 06:52 송고 | 2018-06-29 10:54 최종수정
아디다스가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 News1

아디다스가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티셔츠를 1년 넘게 버젓이 팔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디다스는 4년 전에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브라질 월드컵 일본팀 유니폼을 제작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 해외 브랜드가 반복적으로 국내에서 욱일기 관련 논란을 빚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욱일기를 형상화한 듯한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 해당 티셔츠 이름은 '아카이브 스웨트 긴팔티'로 여성용 티셔츠다.

해당 제품은 2016년 10월부터 제작을 시작해 지난해 출시했다. 현재는 아웃렛 등을 중심으로 유통 중이다. 아디다스가 제조하고 아디다스코리아가 수입해 유통했다.

아디다스는 상품 설명을 통해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로스앤젤레스를 떠올리게 하는 다채로운 그래픽이 돋보이는 여성용 스웨트셔츠"라고 설명하고 있다.

욱일기는 2차 세계대전 제국주의 시절 일본이 사용한 깃발로 군국주의를 상징한다.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이며 당시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했던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민들에게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상처다.

2014년 욱일기 연상 논란을 빚었던 브라질 월드컵 일본 대표팀 유니폼. 아디다스가 제조했다. © News1

아디다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일본팀 유니폼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제작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제의 유니폼은 국제축구연맹(FIFA)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했는데 FIFA는 상품 소개를 통해 "떠오르는 태양에서 뻗어 나가는 빛(A rising sun ray)"이라고 묘사했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FIFA 회장을 비롯해 32개국 축구협회장과 아디다스 디자인팀에 일본팀 유니폼에서 욱일기 문양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기도 했다.

아카이브 스웨트 긴팔티에 대해서 아디다스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LA의 뜨거운 열기를 재현한 제품으로 디자인 콘셉트에 있어서 욱일기·전범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제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반복적으로 욱일기 연상 디자인으로 문제를 빚는 것과 관련해 "한국 브랜드들이 서양에 진출할 때 당연히 나치 하켄크로이츠가 연상되는 디자인을 사용하지 않지만 반대로 서양 브랜드들이 한국에 진출할 때는 시장 연구가 미흡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한국에서 유통하는 업체에서 욱일기 문제에 대해 경고하는 프로세스를 갖추지 못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은 아디다스코리아가 유통하고 있다.

지난해 5월21일 한 네티즌이 온라인 게시판에 "옷을 사러 갔는데 전범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해당 티셔츠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이어 "맘 같아서는 불살라 버리고 싶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 News1

온라인에서도 아디다스의 해당 티셔츠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 네티즌은 온라인에 해당 티셔츠 사진을 게시하며 "옷을 사러 갔는데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며 "맘 같아서는 불살라 버리고 싶었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도 프로스펙스에 하켄크로이츠 달아서 독일에 팔아야겠다" "만든 곳도 문제지만 그걸 수주한 매장 주인이든 매니저든 답이 없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heming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