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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에 반려동물 사체까지…용산구, 저장강박증 환자 지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8-06-26 17:51 송고
서울 용산구가 저장강박증 위기가구 대청소를 도왔다. (용산구 제공). © News1
서울 용산구가 저장강박증 위기가구 대청소를 도왔다. (용산구 제공). © News1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희망복지지원단은 저장강박증을 가진 위기가구 대청소를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클린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용산구 이촌2동에 홀로 살고 있는 김모 할머니(80)는 저장강박증 환자로 각종 물건과 생활용품으로 가득한 건물에 쓰레기는 물론 반려동물 배설물·사체까지 방치해 이웃 민원이 상당했다.

김씨는 올해 초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청소와 같은 개입은 완강히 거절했다. 관계자의 현장 방문을 거부했을 정도다.

구는 대책 마련을 위해 지난달 이촌2동주민센터에서 관계자 회의를 열고 할머니를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동주민센터와 구청 공무원 설득에 결국 마음의 문을 연 김씨는 청소 동의서를 작성했다.
이에 용산구 복지정책과는 김씨 신변 보호, 청소행정과는 폐기물 처리, 건강증진과는 방역, 푸른나눔재단은 폐기물 수거와 청소 등 업무를 맡았다. 남산동물병원은 피부병 질환을 보이고 있는 반려동물을 맡아 치료 후 김씨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강박증이 재발되지 않도록 연 2회 모니터링도 실시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사례관리 대상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구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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