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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혁신비대위? 김성태·복당파 '아바타' 될 것"

"지방선거 '폭망' 책임 전적으로 김성태에게 있어"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구교운 기자 | 2018-06-25 16:56 송고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정진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2018.6.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향년 92세로 별세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이 정진석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2018.6.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25일 "김성태 원내대표가 '복당파' 전면에 서 있다"며 "앞으로 세워질 비대위원장도 결국 복당파 내지 김 원내대표의 아바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구심이 의원들 사이에 퍼져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고(故)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비롯한 중진들이 김성태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앞서 정 의원과 심재철·이주영·유기준·홍문종 등 당 중진들은 성명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독단적 운영'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고,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행을 비판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김 대행이 혁신비대위 준비위를 출범했다고 밝힌 직후 회동을 갖고 '집단행동' 돌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폭망'한 것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있다"며 "홍준표 전 대표와 둘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직접적 책임이 있고 원내대표를 하면서 홍 전 대표의 전횡을 막지 못했다"고 김 대행을 재차 직격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 후에 '중앙당 해체'라든지 113명 의원 전부를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한 언급은 공명정대한 비대위가 구성된 뒤에 해야 할 일"이라면서 "(김 대행이 혁신안을 발표하며) 하나의 가이드라인 형식으로 제시한 건 엄청난 월권행위"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24일) 중진들 의견을 취합한 결과 지금의 김 원내대표가 물러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는 것이 당의 진로를 제대로 정립하는데 올바르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재철 한국당 의원도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행 사퇴 촉구 배경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못 박았다.

심 의원은 특히 김 대행의 '중앙당 해체' 등을 포함한 혁신안에 대해 "중앙당이 있어서 선거에 진 것인가. 당을 슬림화 안 해서 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아니다. 그러니까 맨날 쇼라고 (비판 받는다)"고 맹비난했다.

심 의원은 김 대행이 사퇴요구를 거부할 경우 향후 행동에 대해선 "두고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선수 관계없이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사람들끼리 26일 오전 10시 모여서 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며 "(연락을) 돌려 놨는데 얼마나 오실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sg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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