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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대선·총선 투표 종료…6시간쯤 뒤 공식결과 나올 듯

에르도안 현 대통령 과반 득표 여부 '관심'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6-24 23:44 송고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대선·총선에서 투표 중인 한 시민. ©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대선·총선에서 투표 중인 한 시민. © AFP=뉴스1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21세기 술탄' 등극 여부를 결정지을 터키 대선·총선 동시 선거가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1시) 종료됐다.
더가디언 등은 터키 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 터키 전역의 18만8000여개 투표함을 각 지역 담당센터로 이동, 개표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초기 결과는 3~4시간 내로, 공식 결과는 자정 전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터키에는 출구조사가 따로 없으며 선거 당국은 오후 9시(한국시간 오전 3시)까지 투표와 관련한 보도를 금지한다. 

투표 종료 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무하렘 인제 후보는 시민들을 향해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에 의해 선거 부정이 저질러 질 수 있으니 투표함을 사수할 것을 촉구했다.

선거 중반인 오후 1시 이후 투표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유권자 50%가 투표를 마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국은 중간 투표율을 발표하지 않았다. 과거 터키의 투표율은 80~85%로 높은 편으로, 이번에도 높은 투표율이 예상된다.
이번 동시선거는 터키 전역의 5600만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선거에서 2003년부터 시작된 에르도안 대통령의 15년 집권이 깨질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터키는 지난해 4월 국민 투표를 통해 헌정 체제를 내각책임제에서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변경하기로 했다. 개헌안 통과를 통해 최대 2033년까지 장기집권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렸다.

이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당선되면 강력한 권한을 가진 '21세기 술탄'이 탄생할 수 있다는 평까지 나온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당초 내년 11월이었던 대선을 조기에 실시하겠다고 발표, 권력 체제 전환을 앞당기겠다는 심산을 보였다.

600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과반 득표 및 의석 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현재 AKP는 우파인 민족주의행동당(MHP)와 여권 연대를 구성하고 있으며 전체 의석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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