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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박지성의 쓴소리 "모든 축구인 반성해야"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8-06-24 05:53 송고 | 2018-06-24 06:37 최종수정
2018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SBS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이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이광호 기자
2018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SBS해설위원으로 나선 전 축구국가대표 박지성이 16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DB© News1 이광호 기자

박지성 SBS 해설위원이 한국 축구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박지성 위원은  23일 밤 12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 해설을 마친 뒤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멕시코를 맞아 0-2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손흥민의 만회골로 1-2 패배를 당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득점으로 영패를 면했다는 점에 만족해야 하는 경기였다.

지난 18일 스웨덴전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1 패배를 당했던 한국은 2패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이 기적적으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줘야 한다. 이 경우 골득실-다득점-승자승을 순서대로 따져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스웨덴전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력도 전체적으로 스웨덴전에 비해 좋아졌다. 그러나 결국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 위원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못한 부분을 대한민국 모든 축구인이 반성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철저히 반성하고 고치지 않으면 4년 후에도 이런 결과가 반복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박지성 위원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인프라 등 다방면에서 다시 생각해봐야 할 시기"라며 "다음 월드컵만 준비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축구의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재정비해야 한다"고 장기적 관점에서 축구계를 바꿀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박지성 위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년 독일월드컵,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한국은 박지성 위원과 함께한 3차례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2년에는 4강 신화를 썼고 2006년에는 첫 원정 승리, 2010년에는 첫 원정 16강이라는 역사를 썼다.

공교롭게 박지성 위원이 떠난 후부터 대표팀은 월드컵에서 고전 중이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1무2패로 탈락했고, 이번에도 2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잃은 모습이 박지성 위원의 눈에는 안타깝게 비칠 수밖에 없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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