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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고향방문·정례상봉 계속 협의키로 결의해줘 감사"

北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새 역사 앞당기자"
남북 수석대표, 적십자회담 종결회의서 발언

(금강산·서울=뉴스1) 공동취재단, 김다혜 기자 | 2018-06-22 20:28 송고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북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북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2018.6.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남북적십자회담에 우리 수석대표로 나선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2일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성과에 만족을 표하면서도 근본적인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적십자회담 종결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제가 8·15 이산가족 상봉 이외의 여러 가지 제반 인도주의 문제를 많이 제기했다"며 "그런 문제는 계속 협의하기로 결의해주신 걸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의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생사확인, 고향 방문, 상봉하는 문제, 성묘라든지 정례적으로 이런 문제를 계속한다는 데 대해 계속해서 합의해나가자"고 말했다. 

비록 남북이 발표한 공동보도문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정례적 상봉이나 고향 방문, 별도의 생사확인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음을 박 회장이 밝히고 나선 것이다. 

박 회장은 "판문점 선언을 생각하면서 8·15 이산가족 상봉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는 데 정말 성과 열의 다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앞으로 할 일은 참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단 73년 동안 (생긴) 제반 인도주의 문제를 계속 합의해나가겠다고 결의해주신 걸 감사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역사적 판문점 선언에 따라 오늘 북과 남이 첫 적십자회담을 열고 소중한 합의를 이룩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며 화답했다. 

이어 "북과 남의 적십자 단체들이 자기 사명감을 자각하고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면서 과거를 털어버리고 앞을 내다보면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 데를 앞당겨나갈 것을, 오늘 회담을 끝마치리라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부위원장은 "오늘의 귀중하고 소중한 합의를 우리가 하나하나 이행하는 과정이 곧 판문점 선언을 이행해나가는 것이고 북과 남의 적십자인들이 북남관계 개선에 적극 이바지해 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남북 수석대표는 이날 적십자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는 데 공감했다. 박 회장은 "회담이 성공적으로 돼서 기쁘다"고 말했고 박 부위원장 역시 "소중한 합의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남북은 회담을 마치며 8월20~26일 금강산에서 남북 각 100명 규모의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한다는 합의가 담긴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합의되는 시기에 적십자회담과 실무접촉을 작고 이산가족 상봉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들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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