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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수술은 누가 맡을까…좁혀지는 비대위원장 후보

김병준, 김황식, 황교안, 박관용, 김형오, 남경필, 홍정욱, 김종인 등 거론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8-06-21 17:32 송고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을 혁신하고 재건할 혁신비대위원회를 누가 이끌지 주목된다. 
현재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 다양한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윤곽은 오리무중이다. 다만 위원장 후보들의 범위는 점차 좁혀지고 있다고 당은 밝혔다.

혁신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김황식·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형오·박관용 전 국회의장, 홍정욱 전 의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낸 김병준 전 교수의 경우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 전 교수는 한차례 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됐다 끝내 고사한 바 있어 당이 혁신비대위원장을 요청할 경우 수락할지는 미지수다.
황 전 총리의 경우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점이 한국당 혁신을 위해 나서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박 전 의장은 당을 잘 알고 있는 보수진영 원로 인사라는 점에서 이름이 오르고 있다.

당 중진인 한선교 의원은 20일 "한국당 의원 모두를 수술대에 올려 수술을 하려 한다면 환자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박 전 의장을 추천했다.

이같은 하마평에 대해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MBC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어느 누구도 단정하지 않았다"며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에서 폭넓은 한국당 대수술을 집도할 명의를 구하기 위해, 편협성을 띤 사람이 들어가는 비대위 준비는 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했다.

다만 21일 홍문표 전 사무총장은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언론들도 지적하는데, 인물론들이 조금 좁혀가는 것 같다"며 "네분, 다섯분 정도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제 현실화돼서 좁혀가는 상황"이라며 혁신비대위 출범이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당 한편에서는 당 혁신비대위원장 인사로 언급되는 인물들이 이미 정계에서 오랜 활약을 했던 사람들로, 당의 인적혁신 등을 가차없이 단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나온다.

때문에 고려요소에서 연령과 지역 등을 배제한 채 참신한 인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에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했다 실패한 남경필 경기지사도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당 혁신과 관련한 쓴소리를 많이 해 온데다 당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나, 남 지사가 선거 패배 직후 당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 한편에서는 혁신비대위로 인적 청산을 하기 보다는 관리형 비대위로 당 안정화를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한국당은 21일 김 권한대행의 혁신안과 관련해 총의를 모으기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5시간여에 걸친 마라톤 의총 끝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해 혁신위 출범까지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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